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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73] 신하들이 모욕당함(사무엘하 10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73] 신하들이 모욕당함(사무엘하 10장)

En Hakkore 2024. 2. 27. 15:02

은총을 거부하는 세상

"암몬 자손의 관리들이 그들의 주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니"(삼하 10:3).

이 구절을 굳이 해석할 필요가 있는가? 여기에서 우리의 예표적 설명의 다음 요소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가? 기독교의 복음 전도자들의 공통된 경험은 본질적으로 다윗의 신하들이 겪은 경험과 동일하다. 그들의 의도는 가장 훌륭한 것이었음에도, 사람들은 그들의 의도를 악한 것으로 곡해했다.

그들이 참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지라도, 가련하게 눈이 멀어서 사탄에게 잘 속아넘어가는 자들은 그들을 "흥을 깨는 사람"으로 간주했다. 비록 그들이 접촉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분개했다.

아, 지금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들조차 그리스도의 참된 종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그런 이들을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나 "평화를 깨뜨리는 자"로 여기며 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을 절반만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삼하 10:4).

우리의 예표적 설명에서 이 요소가 뜻하는 바는 너무나 분명하기에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이것은 다윗의 후손이신 분의 종들이 누군가에게 복을 안겨 주고자 할 때 그들로부터 받게 될 대접이 어떠할지를 예시해 준다. 그 종들은 조롱과 모욕을 당했고, 거부되었고, 수치스러운 꼴을 당한 채 "돌려보내졌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이 암몬 사람들이 사용했던 방법들 외에도 복음의 사역자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또 다른 방법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전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효과적이다. 그들은 복음 사역자들에게 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붓고 그들에 관한 엉터리 보고를 퍼뜨린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그들을 많은 곳에서 쫓아버린다.

보복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삼하 10:5).

이것이 다윗의 신하들이 당했던 불친절한 대접의 결과였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물러나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 한동안- 적어도 몇 달 정도- 사람들과의 교제를 삼간 채 격리되어 있어야 했다. 우리는 오늘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여리고에 머물러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오늘날 적지 않은 스승들이 "숨겨져" 있다(사 30:20).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딤후 4:3) 때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옛 이스라엘과 관련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는다.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다"(대하 36:16). 이런 일이 기독교의 역사 안에서 되풀이 되어아 하겠는가?

우리의 예표적 설명의 마지막 요소는 엄중하다. 그것은 사무엘하 10장의 나머지 부분과 관련하여 있다. 다윗은 모욕을 당한 자신의 종들을 위해 복수를 했다. 그는 자기 신하들이 당한 수치를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라고 간주했다. 이것은 그의 대형이셨던 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사역자들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눅 10:16).

그분은 자기 제자들에 대한 푸대접을 곧 자신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셨다. 또 그분은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무제한 조롱당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분의 종들을 조롱하고, 중상하고, 모욕하고, 내쫓았던 자들이 다윗의 후손이신 분께 직접 대답해야 할 날을 예견하는 것은 참으로 엄중하다.

이 사건에 내포된 그리스도의 종들을 위한 교훈은 많을 뿐 아니라 중요하기도 하다. 그것들 중 중요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주님의 명령이 아무리 비이성적으로 보일지라도, 또는 그것을 수행하기가 아무리 싫어하지도, 그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둘째, 그들은 자신들의 최선의 의도와 가장 친절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의심의 눈총에 노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그들은 배은망덕과 조롱과 학대를 받을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러나 종들은 그들의 주인만큼만 대접을 받아도 족한 줄로 여겨야 한다(마 10:24).

셋째, 그들은 이런 일들로 인해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원을 풀어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그들은 스스로 복수하려 하지 말고 그들의 주님이 보여 주신 모범을 따라야 한다(벧전 2:23).

다섯째, 만약 어떤 이유에선가 그들이 "여리고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 그들은 자기들을 그런 곳에 격리시키신 분이 그들의 주님이시라는 사실로부터 위로를 얻어야 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