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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67] 므비보셋에게 친절을 베풂 2(사무엘하 9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67] 므비보셋에게 친절을 베풂 2(사무엘하 9장)

En Hakkore 2024. 2. 27. 14:58

두려워하지 말라

앞 장에서 우리는 므비보셋이 다윗 앞으로 불려왔던 데까지 살펴보았다. 그것은 어떤 만남이었는가! 므비보셋은 자기 할아버지가 무자비하고 불의하게 박해했던 사람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삼하 9:6a).

이것은 자신의 목숨이 왕의 자비에 달려 있는 사람이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였다. 그때 그는 왕의 입에서 나오는 죽음의 선고 외에 달리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으로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앞으로 불려와 그분과 대면하는 자는 그분 앞에서 엎드려 떠는 죄인의 모습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그분을 너무나 오랫동안 조롱했고, 너무나 악하게 무시했고, 너무나 안타깝게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다소의 사울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을 때 그의 상황이 그러했다. "땅에 엎드러져"(행 9:4).

사랑하는이여,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먼지 가운데 앉아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다윗은 전에 므비보셋을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에게 가장 친밀한 말을 사용해 말을 건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삼하 9:6b).

침묵을 깬 사람이 다윗 왕이었음을 아는 것은 복되다.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구원과 관련된 모든 국면에서 항상 주도권을 행사하신다는 사실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이것은 우리에게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킨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갈 4:9).

다윗이 한 말이라고는 한 마디뿐이었다. "므비보셋이여!" 그러나 이 한 마디 속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들어 있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선한 목자의 입에서 나왔던 값진 선언을 상기시킨다.🌱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요 10:3). 여호와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 사이에서 자기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해낼 자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모세야 모세야"(출 3:4). 구주께서 돌무화과나무 위에 있는 자를 향해 하셨던 첫 번째 말씀은 "삭개오야"(눅 19:5)였다. 그분이 자신의 무덤 앞에서 눈물로 앞을 가리고 있던 여인에게 모습을 보이시며 하셨던 첫 번째 말씀은 "마리아야"(요 20:16)였다. 그분이 자신의 교회를 박해하던 자에게 하셨던 첫 번째 말씀은 "사울아"(행 9:4)였다. 우리가 살피고 있는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삼하 9:6c).

그러나 다윗의 그 다음 말은 더 복되다. 그는 자기 앞에 엎드린 절름발이를 향해 "무서워하지 말라"(삼하 9:7a)하고 말했다. 다윗은 그가 자기를 그토록 오랫동안 피했던 것을 비난하지도 않았고, 그가 사울이 후손이라는 이유로 그를 망신시키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에게 확신을 주며 그를 안심시켰다.

오, 이것은 모든 참회하는 영혼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우리는 일단 주님 앞에서 먼지 가운데 앉기만 하면 아무것도 두려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

회개하는 탕자가 돌아와 자비를 구할 때 그의 아버지가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그의 입술에서는 그 어떤 비난의 말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 아들에게 즉시 자신의 사랑을 확신시켜 주었다.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했던 이 "무서워하지 말라" 라는 말은 우리에게 구주께서 그분의 제자에게 하셨던 말씀을 상기시킨다. 영광을 받으신 구주께서 밧모 섬에서 요한에게 나타나셨을 때, 요한은 죽은 사람처럼 그분의 발 아래 엎드렸다. 그때 그를 일으켜 세웠던 말씀이 바로 그 익숙한 "두려워하지 말라"(계 1:17)였다.

다윗은 므비보셋의 이름을 불러주고 "무서워하지 말라"는 말로 그의 마음을 진정시켰을 뿐 아니라, 또한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삼하 9:7b)하고 말했다.

이것은 순전한 은혜, 놀라운 은혜, 지극히 풍성한 은혜(엡 2:7)였다. 여기에는 아무런 부대조항이나 거래나 조건이 없었다. 오히려 다윗은 "내가 반드시"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만약 네가 이런저런 일을 한다면, 혹은 만약 네가 너의 거래 조건을 지킨다면, 나도 내 몫의 일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것은 값없는 은혜, 조건없는 자비, 공로 없이 얻은 박애였다. 므비보셋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얻은 것이다.

다윗은 왕답게 행동했다. 백성과 거래를 하는 것은 군주에게는 적절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왕 중의 왕께서는 얼마나 더 그러하겠는가! 그분은 "모든 은혜의 하나님"(벧전 5:10)이시다. 그리고 영생은 그분이 그것을 베풀기 원하시는 모든 곳에서 늘 "하나님의 은사"(롬 6:23)로 나타난다.💕

행위로 인한 구원을 선포하는 것은 무능한 죄인들을 조롱하는 것일 뿐 아니라, 입에 올리기에도 황송한 여호와 하나님을 조악하게 모독하는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29

• 베드로전서 5장 10절.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 로마서 6장 23절.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