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56] 정복1(사무엘하 8장)

메덱암마 탈취의 예표적 의미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를 빼앗으니라"(삼하 8:1b).

여기에서 우리의 본문은 일반적인 것에서 특별한 것으로 나아간다. 또 여기에서는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실제적 진리가 거듭 제기된다. 이것은 우리가 성경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성경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경우다.

성경에서 사무엘하 8장과 병행을 이루는 본문은  역대상 18장이다. 그리고 우리는 역대상 18장의 첫 구절을 우리의 본문과 비교해 봄으로써 본문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가드와 그 동네를 빼앗고"(대상 18:1).

그렇게 해서 "메덱암마"가 "가드와 그 동네"를 가리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블레셋의 주요 도시인 가드(그리고 그 주변 동네들)는 고지대에 위치한 요새화된 지역이었다. 우리의 본문에서 그것은 "메덱암마"라고 불리는데, 그것은 "모성(母城 )의 굴레"(the brodle of the mother city, 개역 성경 난외주 참고 - 역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 도시는 오랫동안 이스라엘에게 굴레 혹은 재갈의 역할을 해왔다. 그 도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추가적으로 정복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그 도시의 어원적이고 역사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그쯤 해두고, 이제 그것의 예표적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가드와 그 동네"란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위에서 언급된 다음 세 가지 사항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가드는 강력한 고지대를 점유하고 있었다.
둘째, 그것은 주요 도시 혹은 모성(母城)이었다.
셋째, 그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굴레"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런 내용을 우리 자신에게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에서 "가드와 그 동네"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 안에 있는 주된 욕망 혹은 우리의 삶 속에 들어 있는 지배적인 죄가 아니겠는가?

만약 어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내적 타락을 극복하는 일에서 진척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게 필요한 일은 속눈섭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빼내는 것이고, 손톱을 깎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을 잘라버리는 것이다(마 5:29-30). 그는 특별히 자신을 괴롭히는 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는 그 죄와 휴전하거나 그것에 대해 변명해서는 안 된다. 그 죄가 아무리 든든한 참호를 파놓았을지라도, 또 그것이 아무리 오랫동안 그를 지배해 왔을지라도, 그는 그것을 정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리고 끈질기게 은혜를 구해야 한다. 악한 마음이 품어 왔던 매력적인 죄는 죽임을 당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마치 사울이 아각을 살려 두었던 것처럼(삼상 15:1-9),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 죄가 그를 죽일 것 것이다. 죄는 "완화(緩和)의 작업"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힘을 행사한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대한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블레셋을 정복하는 것, 특히 그중에서도 가드를 탈취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당시에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그들의 것이 된 땅을 아직 완전히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유업으로 주신 땅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것을 실제로 점유하기 위해서는 맹렬한 노력과 힘겨운 싸움이 필요했다. 이런 사실은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가나안 땅이 천국에 대한 상징이라는 것은 성경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천국에는 아무런 싸움이 없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신자들은 아직 천국에 있지 않다. 그럼에도 천국은 그들 안에 있어야 한다. 이것은 신자들은 지금도 매일 그들이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됨으로써 이미 그들의 것이 된 천국이라는 놀라운 유업이 제공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 오늘날 하나님의 소중한 백성들 중 이런 사실을 이해하는 이들은 얼마나 적은가? 또 그들 중 "자기 기업"(옵 17)을 실제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적은가?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189

• 오바댜 1장 17절.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 마태복음 5장 29~30절.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