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01] 본문
다른 이를 비판하는 일 (마 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이 명령 다음에는 우리가 부당한 판단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나타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구절의 전반절은 만류하는 말인데 후반부에서 금하고 있는 죄에 대한 경고이다. 그러나 이 경고의 정확한 본질은 무엇인가?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여기에서 말씀하고자 하시는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거의 모든 주석가들은 그 구절에서 우리가 동료를 대접한 것처럼 그들도 나를 대접할 테니 그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위협 이외에는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도 찾아내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사람을 중상하면 다른 사람도 우리를 중상할 것이다. 동료를 가혹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면 그들도 우리에게 몰인정한 대우를 되돌려 줄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자비롭고 관대하게 대하며 그들에 대하여 최선으로 생각하고 가장 나쁘게 생각하기를 더디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의 명성에 대하여 점잖고 사려 깊게 다루어 줄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이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비판받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의 경고라는 말이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경고에 대한 상식적인 해석이 그 경고에 대한 완전하고 중요한 요점을 제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에서 그러하다.
첫째로, 그 경고에 부합하는 일반적인 의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고려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하여 대단히 염려하는 신앙고백자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그들의 견해가 뛰어난 것이기를 몹시 열망하며 자신의 평판을 높이기 위하여 몹시 시새우고,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를 모욕하거나 한 마디라도 반대하여 말하면 쉽게 마음이 상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그의 마음속에 있는 악함을 고통스럽게 느끼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듯이 최소한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심한 타락과 외적. 내적인 많은 결점을 매우 철저하게 자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악한 다른 사람이 자기를 평가해 주는 만큼보다 자신은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을 잘 안다. 자기 자신을 존엄하게 비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평에 의해 동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과 진실하게 동행하고 있다면 그의 유일한 관심은 그의 거룩하신 주인께서 그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점에 쏠릴 것이다.♡
그가 하나님을 노하시게 한 모든 것에 대하여 양심적으로 알고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크고 작은 모든 죄를 하나님께 매일 고백하고 무지와 태만의 죄를 씻어 주시도록 간청한다면, 또한 순종의 길에서 행동하려고 진실로 노력한다면 흙 속의 벌레 같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지 그것은 그를 거의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과, 그가 하나님의 칭찬을 받기만 한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서 최상의 평가를 받는 것보다는 더 무한히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고전 4:3).
그들의 의견은 중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그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은 그들에 대해서가 아니였다. 그는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라" 라고 덧붙였다.
즉 그리스도만이 나의 주인이시요 판단자이시니 그에 의해서만 내가 서거나 넘어지리라. 우리가 사람들의 변덕스러운 의견과 평가의 굴레로부터 벗어났을 때 얻는 자야말로 신성한 자유이다.♡♡
사람들은 오늘은 '호산나' 라고 외치나 다음날에는 '십자가에 못 박는 행동'을 할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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