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12] 본문
기도 2(마 6:9-13)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 첫 절은 우리가 기도해야 할 대상을 제시해 주는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와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심을 알려주는 말이다.
우리로 하여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신 크신 하나님께 말씀드리도록 가르쳐 주심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이 귀중한 명칭은 우리에게 애정을 불러일으켜 주며 경건한 두려움이 일어나도록 자극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기도의 효과를 확고하게 확신하도록 해준다.♡
우리는 우리를 가장 이롭게 하시려는 뜻을 마음속에 품고 계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초대받고 있는 것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요일 3:1).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심으로써 우리의 '아버지' 가 되신다(말 2:10).
둘째로, 하나님은 계약의 관계를 맺으심으로써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그런데 그 계약관계는 그리스도와의 일체적 연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우리의 아버지이신 것이다(요 20:17).
셋째로, 중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즉 우리는 거듭나게 될 때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갈 4:6; 벧후 1:4).
이토록 감미로운 관계를 이끌어 내는 것은 오직 믿음뿐이다. 구약의 성도들이 고난의 때에 어떻게 이 관계를 하나님께 탄원하였는지를 보는 것은 복된 일이다.
그들은 "주께서 두려운 일을 행하사 주의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였사오니" 라고 말씀드리고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다" 고 자백한다.
또한 그들은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우리로 소멸되게 하셨음이라"고 자인한 후에 "그러나 여호와여 주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라고 호소한다(사 64: 3-8).
"우리가 비록 아버지께 불충실하고 배은망덕하게 행동하였을지라도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이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쓰라린 벌을 내리신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우리의 아버지시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아버지께 회개하며 돌아서서 온 마음을 다하여 기도를 드립니다. 과연 당신은 위험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니, 아버지가 아니시면 우리가 누구를 찾겠나이까!"
- 바로 이것이 믿음의 말인 것이다.♡
"우리 아버지여."
이 말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그리스도로 인해 맺어진 형제임을 인식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가족 전부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필요를 넘어서서 형제의 필요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형제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해야만 한다.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크심과 하나님의 무한히 높으심을 상기해야 한다. 만일 '우리 아버지' 라는 말이 우리에게 신뢰와 사랑을 불러일으켜 주는 말이라면,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겸손과 두려움을 가득 채워주는 말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편제하신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의미로 말하면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보좌를 마련해 두신 곳' 이 바로 하늘이다.
그곳은 하나님의 왕국을 전적으로 통치하는 하나님의 보좌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믿음으로 가까이 나아가야만 할 은총의 보좌인 것이다. 우리는 그를 하늘에 계신 하나님으로 보아야만 하는데, 왜냐하면 손으로 만든 성전에 사는 그릇된 신들과는 대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를 이끌어주는 지침이어야 한다. 하늘이란 높고 숭고한 장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보다 무한히 높은 분이신 하나님께 말씀을 드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곳은 모든 것이 다 잘 보이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눈길이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것을 상상해야만 한다. 그곳은 형언할 수 없이 순결한 곳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나 거짓이 되는 그 어떤 것도 그곳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그곳은 '하나님의 능력의 궁창' 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이 귀속하는 그분께 의지해야만 한다. 주 예수께서는 기도하실 때에 "눈을 들어 하늘을 보셨는데" 이는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필요한 복을 구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다면 우리의 기도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바치는 것이어야 하며, 입술로만 중얼거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땅 위에 있는 어떤 육체적인 목소리도 하늘에 닿을 수 없으며 오직 한숨과 탄식만이 하나님의 귀에 닿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면 그때 우리의 영혼은 지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어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그때는 믿음만이 우리의 탄원의 날개가 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욕망과 호흡은 천상적인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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