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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59] 사울에 대한 승리(사무엘상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59] 사울에 대한 승리(사무엘상 24장)

En Hakkore 2024. 2. 18. 11:43

"사람이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삼상 24:19).

결코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습성이 아니다. 가련하게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는 복수가 달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럴 기회가 주어질 때 그 유혹적인 술잔을 들이키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만약 오늘날 사람들이 타락한 적들에게 과거보다 더 많은 자비를 베풀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인간이 그만큼 향상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의 확장으로 인한 유익한 결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상황이 그렇다는 것은 복음이 전파된 나라들과 아직 전파되지 않은 나라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생생한 대조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는 여전히 "포학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다"(시 74:20).

"네가 오늘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삼상 24:19).

이것은 앞으로 살인자가 될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나 생경한 말이다! 그렇다, 사악한 사람조차 때로는 복받치는 감정과 겉보기일망정 경건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온갖 말을 믿는"(잠 14:15) 얄팍한 사람은 그로 인해 속는다.

나는 "겉보기일망정 경건한" 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사울의 그럴 듯한 말들은 결국 모두 공허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했던 말이 참이었다면, 그는 직접 그리고 즉각 다윗에게 보답하지 않았겠는가?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는 왕이었고, 그렇게 할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다윗을 자기 가족의 일원으로 다시 받아들이고, 그에게 가장 높은 명예와 존귀한 신분을 제공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 사랑하는이여, 사람을 그가 하는 말로 평가하지 말라. 사람의 말보다 큰 소리로 그를 알려 주는 것은 그의 행동이다.

사울의 부탁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삼상 24:20).

이제 사울은 여호와께서 다윗이 자기를 이어 왕위에 오르도록 결정하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이 섭리를 통해 다윗을 그토록 특별하게 보존하시고 번성케 하셨던 것, 다윗의 왕다운 정신과 행동, 사무엘이 그의 왕국이 그보다 나은 그의 이웃 중 하나에게 넘어갔다고 선포했던 것(15:28),

다윗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자신의 고백(17절), 그리고 잘려 나간 자신의 옷자락 - 이것은 사무엘이 엄중한 예언을 하면서 그의 옷자락을 찢었던 것(15:27)을 생생하게 떠올려 주었을 것이다 -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그 불행한 왕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그분의 압박받는 종의 마음에 힘을 주셨고, 그의 믿음과 소망을 지지해 주셨다. 때로 그분은 낯선 도구들을 사용해 우리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제공하신다.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삼상 24:21).

이것은 사울의 마음 상태를 얼마나 비극적으로 보여 주는가! 가련한 사울은 다가오는 세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받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자기의 가족들의 명예와 이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아, 오늘날에도 자기들이 처한 위험한 상황 때문에 자신들의 죄를 모두 포기하고 후회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참된 성도의 탁월함은 보다 높은 원리들로 자신들의 삶을 규제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런 확신이 있을지라도 그들은 겸손해지거나 변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죽음이 그들을 덮칠 때까지 계속해서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여전히 죄와 세상이다.🥺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삼상 24:22).

다윗은 사울이 자기에게 요구했던 약속들을 기꺼이 지키고자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우리에게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롬 13:1)는 말씀에 순종하는 예를 보여 주었다. 훗날의 이야기는 그가 사울에게 했던 맹세를 어떻게 지켰는지 보여준다.

그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살려 주었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살해자들을 징벌했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에게 그가 더 이상 자기의 목숨을 노리지 않겠노라고 맹세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음을 주목하라. 다윗은 사울의 일시적인 우호적 태도를 신뢰하기에는 그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우리 역시 명예가 결여된 사람들에게서 분명한 약속을 얻어내려고 애쓰느라 그들을 시험에 빠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

다윗은 사울을 믿지 않았다. 다윗은 그의 일관성 없음, 불성실함, 그리고 잔인한 증오 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사울의 집으로 돌아가거나 평지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광야와 바위와 동굴들 사이에 남기로 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적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되 거듭 우리를 속였던 자들을 신뢰하지는 말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종종 우리에 대한 그들의 적의(敵意)는 죽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상태에 있을 뿐이고, 아주 오랫동안 큰 힘을 가지고 거듭 되살아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비둘기 같이 순결한 자들은 또한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한다"(Matthew Henry). 본문 22절의 말씀이 요한복음 7장 53절과 8장 1절의 말씀을 얼마나 애처롭게 예시하는지 주목하라.

여기에서 다윗은 사울에 대해 복된 승리를 거둔다. 그것은 은밀한 반역이나 야만적인 힘을 통한 승리가 아니라 도덕적인 승리였다. 그날 그의 승리가 얼마나 완벽한 것이었는지는 그 오만한 군주가 그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그가 왕이 될 때 자기 후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간청하는 모습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큰 진리와 우리에게 교훈이 되도록 기록된 핵심적인 교훈은, 다윗이 사울에게 승리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게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롬 12:21) 좀더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50

•요한복음 7:53-8:1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는 감람산으로 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