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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구원 24] 회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구원 (Doctrine of Salvation)

[영적인 구원 24] 회개

En Hakkore 2024. 4. 11. 12:27

7. 회개의 필요성(2)

죄란 무엇인가? 나는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부인한다. 나는 나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든지 어떠한 계명을 부여하든지 어떻게 훈계하든지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그를 승인하는 것보다도 방종을 더 좋아한다. 나는 그가 나를 위하여 나에게 행했던 모든 것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그의 복과 선물도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되겠다' 라고 죄는 말하고 있다.

죄는 천국의 권위에 대항하여 반역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멸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죄와는 참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생하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서나 우리가 그분께 마땅히 행해야 할 것에 대해서 참으로 무관심하다. 자연인은 죄의 사악함이 우리에게 지극히 해가 되고 있는 그 죄악의 존재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피조물은 절대로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오만한 독립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죄악 중의 죄악이다. 무한히 영광스러우시며 영광과 사랑과 순종을 받으시기에 지극히 합당하신 하나님을 경멸한다는 것은 대단히 두려운 일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기보다 배반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극악한 배덕 행위이다.

사랑하는이여, 만일 당신이 죄의 사악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이며 그의 뛰어난 사랑을 분별하지 못한 자이다. 즉, 당신은 죄의 어둡게 하는 세력하에 눌려 있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당신의 영혼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지금 진술되고 있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 보라.

지금까지는 "죄의 유혹"(히 3:13)이 당신이 처하고 있는 그 곤란한 상황에 대하여 눈을 감아 버리게 했을 것이다.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당신은 지금 잘못을 기꺼이 깨닫고자 하는가? 참으로 당신은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이 점을 꼭 알아두라. 어떠한 죄인도 그가 회개하지 않은 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죄의 사악함에 대하여 무감각한 상태에 있는 한 사람이 참으로 회개하였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죄인이 그가 대항하여 죄를 범했던 지극히 크시고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을 알게 되기까지는 결코 죄의 사악함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은 참으로 다른 이유들 때문에 죄를 유감스럽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즉 당신이 사람들 앞에서 수치거리가 된다든지 당신의 명예가 훼손된다든지, 또는 당신의 신체나 현세의 일에 하나님의 징벌이 내려진다든지 하는 이유때문에 죄를 유감스럽게 여겨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죄가 스스로 무한히 영광스러우신 하나님께 대항한 것이라는 사실을 당신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면 당신의 회개는 참된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도 당신을 용서치 아니하신 것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나이다"(시 51:4). 죄의 사악함을 깨달음은 참된 회개의 필수요건이다. 우리가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바로 파악할 수 없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사물이나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탁월한 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핵심을 손대지 못한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무한하신 영광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영광에 대하여 존경과 사랑을 표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죄를 그토록 사악한 상태로 방치해 두어서는 안되겠다. 만일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죄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죄악이 지극한 증오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마음의 괴로움 속에서 그것을 한탄하며 그것을 두려워하며 모든 악중에서 가장 극악한 것으로서 경계할 만한 대상이라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낮춘다 할지라도 우리가 죄악의 참된 실상을 알게 되기까지는 우리는 죄악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지 못한다. 이와같이 죄의 무한한 사악함에 대해서 깊이 깨닫는 것은 회개의 필수적 요소임이 분명하다. 그렇다. 바로 그것에서부터 곧 회개가 일어난다.

죄의 사악함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다른 방법으로 행하게 될 때 발생하게 된다. 즉 무한히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 의무를 수행하는 도중에서 죄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것을  명확히 깨닫지 못한다면 어떠한 깊은 회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일어날 수도 없다.

모든 죄인의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나의 마음대로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 나는 그의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절한다. 나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위협하시는 것을 개의치 않으며 겁내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눈이 나를 감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것으로 말미암아서 속박당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가 사랑하는 것과 그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할 뿐이다" 라고 그들은 말할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영혼에 빛을 비추시고 영혼을 책망하실 때에 그는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참된 회개는 성령께서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그 마음속에서 죄가 심히 죄된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의 권위를 멸시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그것은 거룩한 공포이며 죄에 대한 혐오이고 죄에 대한 깊은 후회이며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인하는 것이며 죄를 버리는 완전한 마음이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지 아니하실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모세와 선지자들에 의해서 또는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에 의해서 명백하고 균일하게 그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속죄의 날에 하나님께서 요구하셨던 일을 행하기 시작하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희생의 재물이 그의 죄를 없애주지 않으며 도리어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다."(레 23:29)

이러한 말씀의 가르치심을 신중하게 생각하라. "저희가 사로잡혀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 기도하거든 ...저희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옵소서"(왕상 8:47-50).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의 품성에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의 요구는 언제나 꼭 같으시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