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21] 중생의 본질

5. 중생의 본질(3)

우리는 여기에서 영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 일을 설명하기 위하여 성령께서 사용했던 수많은 묘사와 표현들에 대한 완전한 목록을 다 조사할 수는 없다. 요한복음 6:44에는 그리스도께로 "이끌리게"되는 것이라고 나타나 있으며, 사도행전 16:14에는 주님께서 그의 진리를 잘 받아들이게 하기 위하여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이라고 나타나 있다.

사도행전 26:18에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나타나 있으며, 고린도후서 10:5에는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하는 것이라고 나타나 있다.

에베소서 5:8에는 "주 안에서 빛"이라고 나타나 있으며, 데살로니가후서 2:13에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이라고 나타나 있으며, 히브리서 8:10에는 하나님의 법을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기록하는 것이라고 나타나 있다. 예레미야 17:1에 나타나 있는 상태와는 너무나도 대조가 되고 있다!

영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우리가 단 한 가지의 묘사에만 주의하게 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의 혼과 영에 역사하시며 이후로 그들에게 하나님을 위하여 살도록 힘을 주시는 은혜의 기적의 성질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고자 한다면 모든 우리에게 주어진 것과 아직 언급되어지지 않은 다른 것을 참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아담 안에서 창조의 상태에서 그의 과거의 신분이 변화되었던 것과 같이,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타락의 상태에서 현재의 신분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이 변화는 영혼의 성향(性向)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그것은 심령 안에서 새롭게 되어지는 것이다(엡 4:23).

그것은 속사람의 모든 기능 안에 거룩함의 원리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격의 영적인 혁신인데 우리의 육체가 중생하게 될 때에 완성되어 질 것이다. 온 영혼은 지식과 거룩함과 의로움에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어진다. 새로운 빛이 그 지성에 비추어지고 새로운 능력이 그 의지를 감동시키며 새로운 목적이 그 감정을 이끌어준다.

그 개인은 똑같지만 이제 달라진 것이다. 달도 없는 밤의 어두움과 태양이 비취일 때의 풍경은 지극히 다르다. 같은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병으로 인하여 지극히 약하여진 사람이 후에 완전한 건강과 체력을 회복한 상태는 참으로 다르다. 그런데도 그는 동일한 인물이다.

성령께서 영혼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하여 '출생한다'. 그리고 '태어난다'라는 묘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최초의 경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라고 빌립보서 1:6에는 기록되어 있다. 유아가 인간의 모든 신체부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잘 발육되지 않은 것과 같이 중생도 완전하게 신체 부분을 부여받았지만 더욱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생명을 부여해 주신 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만이 그 생명을 먹이시며 튼튼하게 하실 수 있다. 이와 같이 성령의 회복이 아닌 성령의 "새롭게 하심"이라는 것을 디도서 3:5에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4; 참조, 마 5:29,30; 고후 7:11)는 말씀과 같이 우리가 항상 우리의 영적인 번영을 방해하는 모든 일을 피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인 것처럼 "신령한 것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 2:2)는 훌륭하게 지정된 말씀과 같이 영적인 성장을 촉진시켜 주는 은혜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필연적인 의무이다.♡

우리가 신생을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지상 생활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은 우리의 구세주께서 재림하실 때에만이 완전케 되어지며 그때는 우리는 내면과 외면으로 완전하고도 영원토록 그의 형상과 같이 되어질 것이다.

첫 단계로 중생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점차 성화하게 되며, 끝으로 우리는 영화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신생에서부터 영화되어지는 사이에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리스도인 속에서 작용하고 있고 둘이 서로 대적하는(갈 5:16,17을 보라) '육'과 '영', 즉 죄의 원리와 거룩함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내면적 체험은 로마서 7:7-25에서 묘사되어지고 있는 것과 같다. 생명은 죽음을 대적하고 순결은 불순을 대적하며 영성은 육성을 대적한 것과 같이, 이제 영혼 속에서는 죄와 은혜 사이에 심한 갈등을 느끼며 또한 체험하게 된다. '육'과 '영'이 주도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제부터 항상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하며 절대적으로 경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중생할 때에 받게 되는 생명과 순종의 원리(새로운 '본성')가 죄로부터 영혼을 보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끊임없이 은혜의 공급이 요구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되어진 그 은혜가 충만하게 예비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구원의 보배가 있으며 그 속에서 언제든지 영혼이 치료함을 받을 것이며 죄의 모든 침입에 대항하여 없어서는 안될 원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이 도엑에게서 아비아달에게로 도망하였을 때에 "두려워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보전하리라"(삼상 22:23)고 말한 것과 같이, 거룩함의 이 새로운 원리가 믿는 자들의 영혼에게 위로하여 줄 것이다. 죄악이 그리스도인의 영혼에 원수가 되는 것과 같이 새로운 본성이 요구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힘을 얻기 위하여 그리스도께 구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히브리서 4:16에서는 이러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권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것이니라."

만일 영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있다면 그것은 죄를 유발시키는 공격을 받고 있는 때와 '육'이 '영'을 거슬러 육욕을 품고 있는 때이다. 그러나 바로 그 때 그리스도 안에는 구원과 원조에 필요한 적합하고도 시기에 알맞는 도움이 있다. 새로운 본성은 그 믿는 자가 그리스도께 열중할 수 있게 되기를 신음하고 탄식하면서 간절히 기도한다.

"문 열어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아 5:2)고 하신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온갖 은혜를 예비하시고서 우리들을 부르시면서 서 계시는데 그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곧 죄로 인하여 파괴당할 수밖에 없으며 주님을 대항하여 파격한 도전을 하고 있는 죄악이 우리 속에 내재하는 새로운 본성의 탄식을 멸시하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은혜의 그루터기를 맡겨 주셨는데 그들은 그것을 헛되이 버람으로 해서 스스로 극도의 불행을 초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두번째로 멸망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 그들에게 직접 죄와 사단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시지 아니하고 그들의 다른 사람, 곧 안전한 보관자에게 그들의 기업을 보관해 두셨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생명과 위로를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골 3:3). 그러나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 구원을 의탁하는 대신에 죄로 인하여 우리의 양심이 고통받게 되고 우리의 평화가 파과되며 우리의 영적 교제가 훼손되는 것을 우리가 내버려 둔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그러한 것은 인간이 연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하는 죄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현저하게 욕보이는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리스도께서 항상 가까이 계신다. 그는 "시험받은 자들을 능히 도우신다"(히 2:18). 날마다 모든 것에 대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의지하라. 그러면 누구나 "내게 늘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 4:13)고 하신 말씀의 참 뜻을 깨닫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