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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68] 아브라함을 부르심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68] 아브라함을 부르심

En Hakkore 2024. 3. 17. 10:52

이제 아브람의 두 번째 잘못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것은 그가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내려간 것이다. 성경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단지 짤막하게만 언급할 뿐이다.

첫째로, 우리는 아브람이 "점점 남방으로 옮겨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9절). 이러한 지리학적인 언급 속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남방은 애굽으로 가는 방향이었다. "기근"이 들기 전에, 이미 아브라함의 얼굴은 애굽을 향해 있었다.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10절).

바로 여기에 성경에서 애굽이 처음 언급되는 곳이다. 애굽과 관련한 이후의 모든 언급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그곳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항상 실족시키는 세상과 연합하며 육체의 힘을 의지(依支)하는 것을 상징한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사 31:1).♡

기근이 임한 것은 아브람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약속의 땅에 기근이 임하다니! 이 얼마나 큰 믿음의 시험인가! 리다우트(Ridout)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당신의 선하심을 굳게 신뢰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신뢰가 기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지 보고자 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브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하는 대로 행했다. 그는 시험을 통해 유익을 얻는 대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기근이 임했을 때, 아브람은 하나님과 더불어 아무런 의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브람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라 사람의 도움을 의지(依支)하라고 속삭이는 육체의 지혜를 따라 움직였다.

아, 하나님의 자녀들의 연약함이여! 우리는 너무나 자주 영원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러나 일상의 필요와 관련해서는 그를 신뢰하기를 두려워한다. 여기에 갈대아 우르로부터 가나안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움직였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근의 때에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두려워했다. 그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러나 오늘날 우리 역시도 얼마나 그와 비슷하게 행동하나!

하나의 죄는 또 다른 죄를 이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는 것은 항상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애굽에 내려간 아브람은 사래가 자신의 아내임을 감추면서 거짓을 행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명예를 위험에 빠뜨린다.

아, 도대체 인간은 어떤 존재란 말인가! 그러나 여호와는 당신의 목적이 좌절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 여기에서도 그랬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17절). 그 결과가 다음 장에 나타난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이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13:1, 3, 4).

그는 자신이 떠났던 바로 그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회개하며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와 같이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간 것은 큰 손실이었다. 그리고 그가 거기에서 머문 기간은 아무 쓸모없이 허비된 기간이었다.

이제 오늘의 내용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

1. 아브람에게 임한 부르심은 그의 영적인 자손들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임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依支)할 것에 대한 부르심이며, 단순하며 의심 없는 믿음으로 그의 말씀을 따라 행할 것에 대한 부르심이며,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분리시키면서 여호와를 의지하며 순례자의 삶을 살 것에 대한 부르심이다.

2. 아브라함의 믿음의 시험 역시 그의 모든 자손들의 몫이다. 신앙고백은 반드시 시험되어야만 한다. 이런 차원에서 때로 양식 통에 양식이 떨어지는 일이 생길 것이다. 아브람의 실패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환경에 매물되는 것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다. 기근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라.

3. 애굽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다. 애굽에서 보낸 시간은 결국 허비된 시간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밖에서 산 날들은 "나무와 풀과 짚" 외에 아무것도 산출하지 못한다(고전 3:12).

4.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보라. 아브람의 실패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슬픈 경험들 속에서, 우리는 감사치 않는 자기 자녀들을 무한한 인내와 은혜로 다루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새롭게 발견하며 놀란다.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