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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39]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5. 1. 20. 22:16

나아만은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 의복 열 벌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것은 자신의 병을 치료해 줄 선지자를 위한 예물이었다. 그러나 나아만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는 이것을 받지 않았다.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왕하 5:16).

간곡한 요청을 거부당한 나아만은 짐을 다시 싣고 고국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여기서 비극적인 기적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게하시는 도저히 이 보물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지금 그에게는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한 이름은 가치가 없었다. 오직 눈에 보이는 재물만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한글 성경에는 '그러나'가 번역되어 있지는 않지만 열왕기하 5장 20절의 첫 문장은 '그러나' 이다. 여기서 두 가지 사항이 반대 되어 나타날 것이다. 게하시는 두 가지 신분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엘리사의 몸종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게하시는 하나님과 엘리사의 종으로 많은 특권을 누렸다. 그가 섬기는 선지자는 일반 사람과는 전혀 다른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매일 엘리사의 모습을 보면서 경건과 영적인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게하시가 죄를 범한다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분명히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무시하고 주인 엘리사의 명예를 비천하게 만들었다.

게하시가 그동안 경험하고 보아온 하나님의 영광과 엘리사를 통한 기적의 사건은 그의 영혼 안에 있는 이기적인 생각과 죄악된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왕하 5:20).

이 구절은 게하시의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엘리사의 행동을 기억하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선지자를 마음속으로 조롱하였다. 그는 이제 나아만의 재물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게하시는 나아만 장군을 '아람 사람' 이라고 부르며 무시했다. 오랜 시간동안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저주에 대해서 애처로운 마음을 가지지도 않았고 단 번에 문둥병을 치료한 하나님을 찬양하지도 않았다. 지금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을 생각만 하였다.

"내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으로 결심하노니  나아만을 뒤쫓아 가서 뭔가 하나라도 꼭 받아 오고 말 것이다."

지금 게하시의 범죄는 계획적이며 고의적이다. 악의로 가득차 있으며 죄악과 탐욕으로 사단의 지배를 받고 있다. 더 심각한 죄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으로 결심하노니" 죄를 계획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이름으로 결심을 하고 있다. 게하시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고 있다.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맞이하여 이르되 평안이냐 하니"(왕하 5:21).

지금 하나님은 게하시의 추한 욕심에 간섭하지 않고, 그로 하여금 자신의 추악한 정욕과 욕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만약 하나님께서 게하시를 보호하기로 작정하셨다면, 나아만을 아주 빠르게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게하시의 죄악을 가만히 지켜보시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하는 일에 하나님의 방해와 간섭이 있다면,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사랑과 은혜, 자비가 풍성한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과 부정한 행동을 참지 않으신다.🍒

여러 환경과 방법을 통해서 방해하고 간섭하고 중지시키신다. 이러한 은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놀라운 사실은 게하시를 맞이하는 나아만의 태도이다.

그가 전차에서 내려 게하시에게 안부를 묻는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죄악된 본성을 없애 버리고 겸손하며 진실하게 만든다. 분명 나아만은 은혜를 입고 변하였다.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왕하 5:22).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