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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14]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 일한다.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 족속과 전쟁할 때도 하나님을 상상하기도 힘든 방법을 사용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삿 7:2-3).
이렇게 하나님은 사랑의 숫자를 줄여 나갔고 마지막에 남은 병사의 숫자는 삼백 명 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하나님은 삼백 명의 용사들을 칼과 방패로 무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횃불과 빈 항아리만 듣고 전쟁터에 나가게 했다.
"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삿 7:16).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비어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많은 부분을 비워 놓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에서 승리하는 법이다. 오직 하나님만의 모든 것을 아신다.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왕하 4:4).
왜 이렇게 하나님은 은밀하게 기적을 일으키는가? 하고 질문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 마음이 있는 허풍과 자랑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 이웃들도 형제도 이 기적에 동참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불쌍한 여자와 그의 두 아들을 위해서 기적을 베풀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릴 때도 모든 사람들을 나가게 했고 기적을 베풀었다(막 5:40). 세상은 빈 그릇을 기름으로 채워 가는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알지 못한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할지라도 이해할 수 없다. 성령을 받지 못한 세상이 하나님의 진리와 기적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분명히 여인은 엘리사의 명령을 따라 문을 닫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집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깊은 감사와 영광을 드려야 한다. 이 기름병이 여인의 모든 문제로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과부를 만족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수 없이 몰려든 무리의 배고픔을 해결하기에는 완벽하게 부족한 사실이다(요 6:9). 그러나 예수께서 축사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자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남은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온전하게 드려졌다면 그것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낸다. 다윗의 작은 돌이 거대한 용사를 넘어뜨렸으며 엘리야의 작은 구름이 큰 비를 만들어 냈다(왕상 18:44, 45). 분명 우리는 자신을 작고 낮은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남편을 잃은 여인의 절박한 빈 그릇처럼 우리 자신을 그렇게 비워 가야 한다. 그때 하나님의 기적이 채워질 것이다. 만약, 이 여인의 삶의 영혼이 비어 있지 않다면, 하나님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여인의 사건은 그리스도의 구속사건을 나타내는 모형이다.
구원의 특징들이 열왕기하 4장의 사건을 중심으로 잘 나타나 있으며 이것을 여섯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불쌍한 여인은 구원의 대상이 된다. 지금이 여인의 신분은 남편을 잃고 두 자식을 노예로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태이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선지 학교의 생도와 결혼했지만 갑작스런 죽음으로 모든 것이 변했다. 죽음이 이 여인의 가난과 궁핍, 절망과 좌절로 몰아갔다. 구원받기 이전의 죄인의 모습이 이것과 동일하다. 죄인에게는 절망과 좌절. 죽음과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죄인은 구원의 대상이 된다.
둘째, 남편의 빚으로 인해 이 여인은 채권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었다. 빚을 독촉하는 채무자는 인정이 없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빌려준 돈을 다시 받는 것이다. 사단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죄인일 때 사단과 죄의 권세가 지배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아담으로부터 흘러 들어온 원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셋째, 이 여인에게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단지 기름 한 병이 재산의 전부였다. 그리스도가 오기 전까지 우리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소망도 없었다. 원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전혀 없었다.
넷째, 이 여인이 엘리사에게 의존한 것처럼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기적과 자비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빚을 대신 갚아 줄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이다.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주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없다.
다섯째, 채무자의 빚을 해결해 주어서 이제는 자유인이 되었다. 죄가 해결되자 우리는 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변하며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여섯째, 하나님의 기적과 구원은 선택적으로 일어난다. 하나님이 사랑은 제한적이며 대상을 정해서 이루어진다. 이 가난한 여인은 하나님의 섭리적인 특별하고 계획적인 사랑을 입었다. 죄인을 향한 구원 역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따라 일어난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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