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비움 13]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6. 하나님의 은혜를 요구하라(기름병의 기적)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왕하 4:1-7).
엘리사의 계속되는 기적은 그를 높은 자리로 인도할 수 있었다. 세 왕을 죽음에서 건져낸 그의 선지자적 능력은 엘리사에게 명이 부귀와 높은 관직을 줄 수 있었다. 여호사밧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장관으로 임명해서 약속된 미래를 보장해 줄 수도 있었다 물론 이런 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이 모든 지혜를 거절하고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을 높이는 자를 높이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끊임없는 심판의 화살을 겨눈다. 그리스도의 참된 영혼, 믿음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부유함과 명예가 찾아와도 하나님을 버리지 않는다.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왕하 4:1).
여기서 일어나는 기적은 가난한 여인이 남편을 잃고 자식까지 뺏거야 하는 처지에 있는 여자를 위한 기적이다. 아마도 엘리사가 세 왕과 함께 있을 때에 남편이 죽었고 엘리사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을 몰랐을 것이다. 여인은 자신이 위기에 처하자 곧바로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갔다.
성경 원어에는 여자가 부르짖었다고 말한다. 얼마나 간절하고 지독한 슬픔의 현장인가! 원하지 않는 경우인데 아주 가끔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죄가 커서도 아니며 잘못 때문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여인에게는 아무런 죄가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극심한 고통과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명백하게 보이기 위함이다.
이 구절에서 발생하는 의문점은 왜 하나님의 선지 생도가 빚을 지고 있었는가 하는 질문이다. 자식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과중한 채무를 지고 있는 선지 생도의 현실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이지만 세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째, 선지자의 삶은 레위인이나 제사장들처럼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삶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일을 해야 했고 주위 사람을 도움을 받아야 했다. 특히 세월이 평안하고 전쟁이 없고 안락한 세대라면 선지자의 삶은 더욱 힘들어진다.
선지자는 외치는 자이기 때문에 세상이 타락하고 악이 가득한 시기에 그 빛을 발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에게 일정한 수입이나 생계를 유지할 물건이 공급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선지자의 삶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다. 성경의 여러 구절을 살펴보면 이들의 대부분은 가장 열악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둘째, 엘리사가 활동했던 시기는 아합과 이세벨이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하던 때이다. 선지자들은 언제나 생명을 위협을 받아야 했다(왕상 18:4).
셋째, 죽은 선지 생도는 기름을 만들어 팔았던 것 같다. 이후에 엘리사가 기적을 보일 때 많은 기름병을 가지고 온 것을 보면 이처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경작이 좋지 않아서 생계를 위한 충분한 기름은 얻지 못했다.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왕하 4:2).
아마 엘리사도 당황한 듯하다. 지금 그의 말은 여자의 순종을 요구한다.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소?" 이 말은 "내가 말하는 것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는가?" 를 묻는 질문이다. 곧바로 엘리사는 여자의 집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이 질문으로 여자는 자신의 현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비참해졌을 것이다. 또한 더욱더 선지자의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해졌다. 이제 여자는 대답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이 전부입니다" 이 말은 예수의 시험에 실패한 안드레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것이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요 6:9).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왕하 4:3).
이 구절은 엘리사가 불쌍한 여인을 놀리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기적에 대한 순종과 믿음을 보기 원한다. 선지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많은 기름병을 요구한다. 이 말씀에 순종하고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빈 그릇을 빌려 온다면 풍성한 하나님의 기적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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