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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336] 기업의 완전한 소유와 나태함(수 17-19)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36] 기업의 완전한 소유와 나태함(수 17-19)

En Hakkore 2024. 11. 28. 21:5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수 18:3).

여호수아는 그들이 머뭇거리며 가나안 땅 중 자기들의 몫을 취하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책망했다. 앞 절에 대한 우리의 논의가 이런 책망을 통해 확인된다. 그들이 아직 자기들이 기업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들을 자신의 게으름 때문이었다.

여호수아의 발언은 그 지파들의 제비로 그 땅을 받기 전부터라도 그들의 몫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뜻은 아니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대법정에 그것을 신청하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뜻이다. 그들은 다른 두 지파와 반 지파에게 몫이 배당되는 것을 보았으나, 정작 자기들의 몫을 요구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러한 이완된 자세는 어느 한 지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치 쇠가 녹이 슬듯 온 지파들 전체에 퍼져 있었다. 그런 악은 전염성이 강할뿐 아니라, 여호수아의 "어느 때까지 지체야겠느냐" 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한 개인이나 사람들을 사로잡게 되면 쉽사리 떨쳐낼 수가 없었다.

현대 교회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그 이스라엘 사람들과 얼마나 흡사한지 모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나태해져서 그들 앞에 놓인 좋은 기회를 자기들의 것으로 삼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무수한 사람들이 신앙을 고백하고 교회에 합류하며, 그들 자신이 죄사함을 받았고 다가올 진노로부터 영혼이 구원받았다고 상상하여 그것으로 만족하고 안일하게 처신한다. 그들의 정욕들을 죽이는 일을 양심적으로 행하지도 않고,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중에 완전한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진지한 열심도 보이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진보하려는 의지도 없다.

그렇다. 그들은 게으름뱅이들이요, 주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히 하고자 부지런히 힘드는 자들을 가로막는 장애거리들이다. 사탄에게 속고 있다. 과거의 이미 구원받았으니, 마귀를 대적하고 세상을 이기는 일에 아무리 게으름을 피우더라도 영혼이 보장되어 있다는 식의 거룩된 사고로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들은 십자가를 회피하면서도 면류관이 확실하다고 상상한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지 않으면서, 영생을 이미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에게 순종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행하지 않으면서, 하늘의 기업을 상으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는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다는 확신은 한 번 얻으면 완전히 무관심한 상태에서 떨어진다 해도 그들에게 안전이 영원토록 보장되어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남아 있는 한, "믿음의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골 1:23) 해야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불신앙의 악한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죄의 속임수로 인해 완악해지지 않도록 경계를 게을리해 하지 말아야 하며(히 6:12, 13),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하며(빌 3:12),

또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로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눅 9:62) 라는그리스도의 엄숙한 경계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자기의 정욕에 사로잡혀 그리스도를 시험하는 자들(고전 10:7, 9-10)이 아니라, "끝까지 견디는 자" 라야 구원을 얻을 것이다(마 24:13). 그리스도인들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스스로를 세우도록 부르심을 받으며(유 1:20), 그 일에는 수고와 권면이 요구된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어로서 몸을 행실을 죽이며 살리니"(롬 8:13).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