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324] 가나안 땅의 분배(수 14:1-16:10)

"그날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수 14:12).

이 절의 후반부가 매우 귀한데, 그 의미를 상당히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갈렙이 자신의 기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가 의지한 것은 그런 자신의 기력도, 군사적인 능력과 경험도 아니었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이라는 발언은 의심의 언사가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는 언사였다. 그는 육체를 신뢰하지 않았고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잘 깨닫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으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심지어 그분을 신실하게 바라보는 것도 없는 것이다. 여호와를 신뢰한다면 언제나 반드시 그가 자신의 대한 불신이 뒤따르는 법이다.

예 그렇다! 갈렙은 그의 앞에 놓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이 그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그를 위해 그 일을 이루실 것을 믿었다. 하나님이 약속은 그에게 그저 허망한 하나의 이론이 결코, 아니었고, 보배로운 현실이었다.

이 점에서 그는 믿음이 없는 동료들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적의 강력한 위력과 그들 자신의 무능력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의 확실성에 사로잡혀 있었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수 14:13).

이렇게 해서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여호수아를 통해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는 지극히 복스러운 광경이다. 그림자 이면에 있는 실체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의 성취는 여호수아의 원형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 1:20).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든 약속들을 종결이요 주요 목표이므로, 그분은 그분의 중보자적 성격으로 말미암아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모든 자들에게 공급해 주는 통로가 되셨고, 또한 이에 대한 찬송의 중보자가 되셨다.

그분의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에게 그렇게 선포된 그 확실한 약속들을 교회가 이제 "아멘" 으로 화답하여 인치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분의 입술로 교회에게 말씀하신 그것을 시인함으로써,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영원한 은혜 언약으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는 과거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모든 선한 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되었다. 주 예수님 안에, 그리고 그가 우리를 위해 친히 입으신 그 거룩한 인성 속에, 하나님이 충만하심과 자체가 거하신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효과적으로 이루시는 살아계신 중보자 - "아멘이시여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신 이"(계 3:14) - 안에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이라고 선포된다.

그분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이시요 동시에 그들이 사랑하는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그들을 위해 통일된다는 것을 인식하며(엡 1:10, 역주) 올려드리는 찬송을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이니 말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