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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77] 타락과 징계(사무엘하 11장) 본문
이제 우리 앞에는 한 가지 어렵고도 달갑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우리는 다윗의 탁월한 삶 속에 찍혀 있는 가장 어두운 오점을 살펴보고 그것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누구이기에 - 나는 죄로 가득 차 있고 다윗의 신발 끈을 풀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 감히 이스라엘의 그 탁월한 시인을 심판하는 자리에 앉고자 하겠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이 주제를 좋아서 택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탁월한 종이 악의 진창에서 자신을 더럽히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게 아무런 기쁨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오, 우리가 참된 겸손과 눈물과 떨림을 갖고서 또한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잠 27:19)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 주제에 접근할 수 있기를!
우리는 그럴 때만 이 사건에서 유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엄중한 이야기를 통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얻게 되기를 간구하자.🤞
성경의 사실성
성령께서 다윗의 무서운 타락에 관한 이 이야기를 기록해 놓으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성경 안에서 영구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유익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이 슬픈 사건에 대해 "자신을 살펴보아 우리도 시험에 받을까 두려워하는"(갈 6:1) 진지한 마음과 온유한 심령을 갖고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영감을 받아 작성된 이 기록을 다윗의 삶을 좌초시킨 암초에 대해 경고하는 하나님의 횃불로, 또한 우리가 그와 비슷한 재앙을 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이 사건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볼 경우, 우리는 그 안에서 소중한 교훈들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침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의 무서운 타락은 인간의 본성 및 특성과 관련된 성경의 여러 가지 엄중한 증언들에 대한 분명한 실례를 제공한다. 이 사건이 인간의 타락과 관련해 제공하는 가르침들은 매우 신랄하고 불쾌하며, 종종 사악한 조롱꾼들에 의해 불경한 농담의 주제가 되었다.
오만한 인간들은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8) 같은 선언들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런 선언들의 진실성은 부정될 수 없다. 타락한 인간에 관한 그런 묘사들은 무섭고 불길하다. 그럼에도 그것들의 정확성은 성경 인물들의 삶속에서뿐 아니라 오늘의 세계 안에서도 거듭해서 예시되고 증명되고 있다.
어떤 이가 다음과 같이 옳게 말한 적이 있다.
"성경의 진리에 대한 가장 놀라운 증거들 중 하나는 그것이 하나님을 따른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비난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베일을 치워버리고 그것은 죄 지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에 대해 이야기하고, 불행한 죄인들에게 임하는 (그것도 삼사 대에 이르기까지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출 34:7).
그것은 노아를 악하고 난폭한 세대에서 의를 선포했던 자로 높이지만, 또한 그의 술취함과 수치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창 9:20-21).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믿음의 사람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그는 기근이 닥쳐오자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간다.
거기에서 그는 자기 아내를 설득해 그녀가 자기의 아내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게 하고, 그로 인해 자신과 자기 아내를 위험에 빠뜨린다(창 12:12-13). 롯은 소돔에서 구출된 후 타락한다. 그리고 술에 취해 자신의 음탕한 딸들과 근친상간을 행한다.
아론과 미리암은 질투에 휩싸여 자기들의 형제 모세에 대해 나쁜 말을 한다. 모세는 무분별한 말을 했다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 성경의 매 쪽에서 진리의 환한 빛이 비춘다. 그러나 성경에는 또한 하나님의 백성과 종으로 자처하는 이들의 잘못과 어리석음과 죄와 변명할 수 없는 무도한 일들 역시 온갖 불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I. M. H)👌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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