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253] 기브온에서의 승리(수 10:1-43)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수 10:11).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와 화친을 맺고 그의 휘하에 들어갔을 때에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이 연합하여 군대를 몰아 기브온을 침공한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에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전령을 보내어 긴급히 도움을 호소했고, 그는 즉시 밤중에 군대를 이끌고 스스로 선봉에 서서 그곳으로 왔다. 가나안 족속들이 전혀 예상치 못하는 중에, 어쩌면 그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 준비를 마치기 전에, 갑자기 나타나 그들을 기겁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그들을 혼비백산하게 하시고 그들을 크게 살육하심으로써, 기브온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이스라엘의 조치를 승인하셨음을 보여 주신 것이다. 그들이 벌인 전쟁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모리 족속의 잔당들이 도망치자, 여호와께서는 하늘의 대포를 동원하여 멸하셨다. 여호와를 원수로 삼은 자들의 처지가 얼마나 처절한가 하는 것이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아모리 족속을 향해 거대한 우박이 떨어지는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과연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셔서 그분의 뜻을 시행하신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노아홍수 이전의 세상을 비의 홍수를 사용하셔서 권능을 드러내셨고, 소돔을 멸망시키실 때에는 하늘로부터 불이 떨어지게 하셨으며, 홍해에서 바로와 그의 수하들을 무너뜨리실 때에는 그들의 수레들의 바퀴를 제거하사 그들을 수장(水葬)시키셨다. 이러한 사실에서 우리는 그분의 주권적 역사의 실례를 본다.

하나님이 우박을 심판의 사자로 삼으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애굽에 내린 일곱째 재앙에서도 그렇게 하신 일이 있다(출 9:22-26).

전천년주의자들 중, 많은 이들은 "우박"을 하나님이 이 땅을 심판하실 때에 사용하실 무기 중의 하나로 꼽는다(계 16:21). 가나안 족속들에게 일어난 이 끔찍한 일은 그 전에 이미 예언된 바 있다.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내가 환란 때와 교전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남겨 두었노라"(욥 38:22-23).

욥기는 아마도 요셉이 나기 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여호수아 10장의 우박에 대해서는 세 가지 고유하면서도 충격적인 특질이 나타난다.

첫째, 그 엄청난 크기이다.

둘째, 그 힘과 효력-기관총에서 발사되는 탄환들과도 같아서 사람들을 곧바로 살육했다. 이따금씩 우박이 이례적인 규모로 발생하여 곡식과 가축에 큰 해를 끼치는 예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살육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셋째, 그 차별성이다. 이스라엘 중에서는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이 우박 현상의 이적적인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특징이었다.

십중팔구 여호수아의 병사들이 가나안 족속들과 근접하여 전투를 벌이고 있었고 그들을 추격하느라 그들과 뒤섞여 있었을 것인데도, 그 치명적인 우박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도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현상은 애굽에 내린 일곱째 우박 재앙에서 일어난 것보다 훨씬 더 놀랍다. 하나님은 애굽 땅 전역에는 우박을 보내셨으나 고센 땅에는 하나도 떨어지지 않게 하셨으나(출 9:26), 여기서는 이스라엘 사람들 주위로 온통 우박이 가득하게 떨어졌는데도 그들 중 한 사람도 해를 당하지 않은 것이다.

다음에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진 예를 여기서 접하게 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시 91:7).👍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