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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26]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26]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En Hakkore 2024. 8. 14. 16:23

3. 여호수아의 실패

여호수아 9장 앞부분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초자연적으로 건넌 일과 여리고와 아이를 함락시킨 일로 인해 기브온 주민들의 마음에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했다는 사실을 보았다.

결국, 이제 곧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될 지역에 거주하던 가나안 사람들은 하나님의 군대를 속임수로 속여 자신들의 삶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먼 나라"에(가나안 땅의 경계 너머에) 거주하는 자들로서 히브리 사람들과 평화 조약을 맺기를 원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오랜 여정에 지친 모습으로 꾸미고 길갈의 이스라엘 진을 찾아왔다.

그들은 그럴 듯한 말을 꾸며대며, 여호와의 명성이 자기들의 귀에까지 들렸다고 말하고, 자기들도 그분의 보호하심 아래 있기를 바라고 그분을 믿는 신앙을 갖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자기들의 남루한 차림에 대해서, 오랜 여정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적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소문이 그렇게 멀리까지 전해져서 이처럼 자기들과 합류하기를 바라는 자들이 생겨나기까지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결국 교묘하게 이스라엘의 교만한 마음을 부추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이는 여호와께서 하지 말라고 금지하신 명확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도록 이스라엘을 유혹하는 것이었다.

이 기브온 주민들은 히위 족속에 속했고(수 9:7), 유명한 히브리 학자인 존 길(John Gil) 에 의하면 "히위라는 이름은 뱀을 의미한다" 고 한다. 여기서 그들은 과연 뱀처럼 "꾀를 내어" 처신했다(수 9:4).😰

거짓말을 통해 여호수아와 휘하의 족장들을 철저히 속였다. 그러나 이스라엘로서는 그렇게 속아 넘어가지 말았어야 옳았다. 인간적인 면에서조차 이들의 처신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아이성 공략에서 교묘한 전략에 넘어간 것이 불과 얼마 전에 일이었으니, 그런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도록 배나 더 조심했어야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실 의심을 했다. "너희가 우리 가운데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수 9:7)라고 말했으니 말이다.

그들은 분명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신 7:2)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수 9:8).

이런 질문에서 나타났듯이, 여호수아 자신도 이들의 말에 만족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들의 의심은 금방 사그라지고 말았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수 9:9).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라고 분명하게 물었으나, 그들은 자기들의 소속도, 출신 지역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모형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본질적인 점에서 그들의 신빙성이 충족되지 않았다.

교회들이 가장 면밀하게 살피고 확인해야 할 것이 교회의 교제에 가입하고자 하는 자들의 영적인 중생의 문제이니 말이다.

"우리가 그분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수 9:9-10)라고 말함으로써, 그 일들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넌지시 흘린다.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수 9:11).

이들은 자기들이 사신을 보내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도록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진술했다. 곧 자기들이 전권을 부여 받았으니 이스라엘로서는 가짜 사신들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공언한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