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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50] 모범적인 기도(사무엘하 7장) 본문
사무엘하 7장 후반부에는 다윗이 나단을 통해 여호와로부터 은혜로운 계시를 받은 후(삼하 7:5-16) 성막에 들어가 드렸던 기도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도는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로 15:4)라는 말씀에 해당된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에 새겨 두면 좋은 값진 교훈을 포함하고 있다. 또 그것은 우리에게 기도의 영을 자극하는 소중한 예비적 보조 수단들을 소개해 준다. 그것은 우리에게 피조물들이 위대한 창조주께 다가가기를 갈망할 때 취해야 하는 적합한 마음자세를 보여 준다.
그것은 하나님께 상달되고 "역사하는 힘이 큰"(약 5:16) 탄원들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요소들을 보여 준다. 만약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실려 있는 기도들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들을 본받는다면, 의심할 바 없이 그들은 좀더 효과적인 그리고 응답을 얻는 기도를 드리게 될 것이다.
기도 제정의 목적
앞 장에서 나는 다윗이 여호와 앞에 앉았던 것은(삼하 7:18) 그가 그분에게서 받은 메시지에 보다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에 대해 숙고하고 바라보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일이 기도보다 먼저 일어났는데, 이것은 우리가 염두해 두어야 할 소중한 교훈을 암시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풍성하심 그리고 그분의 언약 안에 포함된 영광스러운 일들에 관해 묵상하는 것은 우리의 기도의 영을 놀라울 만큼 자극하고 우리를 적절하게 준비시킴으로써 우리가 담대하게 자비의 보좌를 향해 나아가도록 만든다.💕
우리가 과거에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셨는지 살펴보고 우리의 믿음을 미래에 대한 그분의 약속과 접목시킬 때 우리 안에서는 감사와 사랑의 불길이 타오른다.
우리가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 관심을 갖고, 양심에 괴로움을 느끼고, 감정이 동요하는 것을 제어하기가 어려운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야말로 우리가 골방으로 물러가 그분 앞에 우리의 마음을 털어놓기에 가장 적절한 때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마음이 차가워지고 더 이상 기도의 영이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지 않는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그러나 대개 그것은 한가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럴 경우 우리는 스스로 부끄러워 하면서 하나님께 우리의 상태를 고백해야 하고, 그분이 우리의 마음의 병을 고쳐 주시고 다시 그분과 교제할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런 불평의 원인을 찾아 시정해야 한다. 십중팔구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기 때문이며, 설령 말씀을 읽을지라도 거룩한 반성이나 개인적인 적용 없이 기계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정기적으로 생명의 떡을 받아먹지 않는다면, 우리는 병들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들에 대해 묵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없다. "가슴 속 깊은 데서 뜨거운 열기가 치솟고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움만 더욱 커져서 주님께 아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시 39:3, 표준새번역 - 역주).
앞 장에서 우리는 다윗이 이 경우에 보였던 깊은 겸손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것 역시 우리의 교훈을 위해 기록된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적절한 방식으로 지존자께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분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바로 그것이 기도의 주된 목적이며, 하나님이 그것을 기록한 의식으로 삼으신 일차적인 이유다.
즉 하나님이 기도를 제정하신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낯춰 우리로 하여금 먼지 가운데 앉게 하고, 그분의 풍성하심에 의지하면서 그분 앞에서 거지처럼 무릎을 꿇게하고, 그분이 채워주시기를 바라며 빈손을 내밀게 하는 데 있다.💕
아, 오늘날 오만하고 뒤틀린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하나님의 자비의 발등상을 그들이 뻔뻔스럽게 걸터앉는 의자로 바꾸는가! 또 그들은 얼마나 자주 전능자께 탄원하는 대신 그분을 향해 명령하는 죄를 짖는가!
아, 사랑하는이여,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셨던 분이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 하셨던 것을 신중하게 주목하라(마 26:39).
은혜에 대한 시인
이제 다윗이 드렸던 모범적인 기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 그것에 선행되었던 것에 대해서는 위에서 충분히 살펴보았다 - 그 안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통해 유익을 얻어 보자.
다윗이 드린 기도에서는, 첫째, 모든 것이 값없는 은혜의 덕분으로 간주된다.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삼하 7:20-21).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자비에 대한 의식으로 인해 깊이 동요되었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후손에게 그런 복이 주어진 까닭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놀라서 죄인이 멍해졌고,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라는 그의 말을 통해 드러나듯이,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때로 모든 참된 신자들의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 그가 하나님의 넘치는 자비와 풍성한 은혜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복된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그는 마음이 움직여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 116:12)라고 외치지 않겠는가?
이제 다윗은 자신의 하찮음과 무가치함을 인식하고(18절), 자신에게 약속된 영광스러운 미래를 내다보고(19절), 자신에게는 그런 복을 받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인식하면서, 그 모든 것의 참된 원인을 추적한다.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21절).
여기에서 다윗이 염두에 두었던 것은 "인격적인 말씀"(personal Word)으로, 성경에 그분에 관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라고 선포하는 그 말씀이다.
이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님이 나를 높여 주셨습니다"라는 시인이다. "주의 뜻대로"는 주님의 은혜로운 계획을 따라, 주님 자신의 기쁨 때문에"를 의미한다. 그렇다 그런 것들이 그리고 오직 그런 것들만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시는 모든 일의 원인이다.
그분은 그분이 사랑하시는 아들을 위해 그분의 백성에게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리고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은혜를 베푸신다(엡 1:7,9).🤞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 2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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