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32] 언약궤를 찾아옴(3)(사무엘하 6장)

두려움

"다윗이 그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 하고"(삼하 6:9).

사람은 느닷없이 열정과 기쁨을 느끼다가도 아주 쉽게 조급해지고 낙심에 빠진다. 우리는 생래적으로 양쪽 극단을 추(錘)처럼 오고가는 피조물이며, 그 추는 열심과 게으름 그리고 환호와 연민 사이를 빠르게 움직인다.

어느 날엔가 혼자서 바알 선지자 4백 명과 맞섰던 엘리야는 그 다음 날 이세벨의 위협에 놀라 도망쳤다. 무장한 군인들 앞에서 칼 뽑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베드로는 어느 하녀 앞에서 두려워 떨었다. 홍해에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 후 식량이 떨어지자 불평을 쏟아냈다.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 노예들이나 갖는 두려움이 다윗을 사로잡았고, 그는 언약궤를 자신의 거주지로 더 가까이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파멸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숭배의 대상이었던 성막의 거룩한 기물은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웃사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이 다윗을 사로잡았다. 이것은 한 가지 중요한 원리, 즉 두려움은 믿음이 작동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는 원리를 예시한다.

선지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라"(사 12:2). 배가 폭풍에 흔들려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이 주님을 깨웠을 때,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8:26).

두려움의 영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약해졌음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다.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은 다음과 같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사 26:3).💕 그러므로 이 경우에 다윗에게 임한 두려움은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그의 믿음이 사라진 것이다.

사랑하는이여, 이 값진 교훈을 배우라. 자신의 마음이 약해지거나 불안해지거나 놀라고 있음을 의식할 때 당신은 자신의 믿음이 강해질 수 있도록 주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시편 기자와 더불어 다음과 같이 외치라.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시 56:3).💕

이 경우에 다윗의 취한 태도를 통해 예시되는 또 다른 중요한 원리가 있다. 그것은 그의 믿음이 약해진 것은 그의 행동이 여호와의 계시된 뜻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믿음을 얻은 후에라도 그것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믿음의 작동과 증진은 성령의 은혜의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잊지 말라 그분은 거룩한 영이시므로 악한 행동에 대해서는 상을 내리시지 않는다. 오히려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이 우리가 의지해 살아가야 할 법에서 어긋날 때 깊이 탄식하신다.

우리가 자기 뜻을 따라 행동할 때,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징표를 얻고서도 자신을 심판하려 하지 않을 때, 그분의 복된 역사는 거두어진다. 두려움은 믿음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며, 믿음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성령이 슬퍼하고 계시다는 증거다. 또 그것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불쾌하게 해드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는이여, 혹시 지금 당신의 믿음이 약해졌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행위를 살펴보고(학 1:5), 막힌 통로를 청소하라. 그리하면 물이 자유롭게 흐를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105

• 학개 1장 5,7절.
"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