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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79] 요단 강을 건너다(여호수아 3:7-1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79] 요단 강을 건너다(여호수아 3:7-17)

En Hakkore 2024. 2. 24. 15:57

"너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 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게 하라."

그들의 믿음과 순종 여부를 시험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물이 불어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이 그들의 앞에 있는데, 그 강으로 들어가 그 속에 서 있으라는 명령이 주어지다니!

이성적인 자연인이 보기에 이것은 그야말로 지각없는 처사였을 것이다. 하나님이 복음에 지정하신 수단 역시 그처럼 지각없게 보인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믿음과 순종의 문제이다. 우리의 본성적인 지성과 지각으로 보기에 그것은 영원한 열매를 내기에 전혀 합당치 못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비천한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그리스도를 전한 후에도 우리의 수고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다반사여서,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후 10:4)라는 말씀에 반하여 행하고픈 유혹이 심각하게 밀려온다.

그러므로 이 말씀이 제시하는 교훈을 귀담아 새기는 은혜를 구해야 한다. 제사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책무를 시행하고 그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리기 바란다.💛

그런데 8절에는 비단 실망에 처한 그리스도의 종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계층의 하나님의 백성에게 특히 갖가지 상황으로 쓰라린 시련을 겪는 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들의 믿음과 순종은 반드시 시련을 겪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실상이 드러날테니까.

주의 명령들 중에는 어려움을 덜 제기하는 것들도 있다. 그 명령들이 국가의 법들 속에 구체화되어 있고, 대개의 사람들이 잘 준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의 명령들 중에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힘겨운 시련을 가져다주며 또한 중생하지 못한 자들에게는 비웃음 당하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임무는 분명하다. 취사선택은 있을 수 없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요 2:5).

하지만 내가 힘을 다해 순종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모든 상황이 나를 대적하며, 내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고, 너무 깊고 넓어서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요단 강"이 앞을 가로막는 것을 본다. 바로 그런 경우에 정확히 들어맞는 말씀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요단 물 가"로 나오고, 그 다음 "요단에 들어서"는 것이다. 곧 한계점에 이르기까지 계속 임무를 다하고, 그 다음 전능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 행하실 것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수 3:9).

여기서 다시 한 번 모형을 넘어서서 그 원형이신 분에게로 생각이 옮겨간다. 그분은 이스라엘을 향해,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요 7:16)라고 말씀하셨고, 다시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한 것과 이룰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요 12:49)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을 지극히, 부지런히 생각하고 그 분께 의심 없는 최고의 순종을 드려야 한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