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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17] 통일과 정복(사무엘하 5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17] 통일과 정복(사무엘하 5장)

En Hakkore 2024. 2. 23. 13:24

찬양

셋째, 이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건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자.

"다윗은 자신의 운명의 이런 급격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결코 원한 적이 없는 큰 지위가 자신의 것이 되었을 때 그의 생각과 마음은 어떠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편 18편을 통해 제시된다. 그 시편의 머리글[上記]은 그것이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즉 여호와께서 사울의 집안과 그의 추종자들의 반대를 끝내 주신 날에 쓰였음을 보여 준다.

성령께서는 이 시편 안에 다윗의 영혼의 호흡을 기록해 놓으셨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왕위에 오른 젊은 왕의 영혼을 채웠던 즐거운 감사와 찬양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신임 군주의 밝은 영적 출발에 대해, 또 그가 추방자 시절에 눈물로 했던 맹세를 신실하게 기억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시편은 기쁨에 찬 감사와 의기양양한 경모[景慕]의 긴 분출이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경쾌한 노랫가락에 실려 흘러나온다. 우리는 다른 어디에서도, 심지어 다른 시편들에서도 - 사실 그것은 거기가 아니라면 다른 어디에서도 불가능하다 - 이런 순수한 찬양과, 이토록 장대한 수사적 표현들과, 구원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과, 흔들림 없는 신뢰로 인한 넘치는 기쁨을 찾을 수 없다. 이 시편은 경건한 생명이 피로 고동친다.

힘들었던 세월의 온갖 두려움과 고통의 위험들 - 그것들은 붉은 빛을 위한 검은 연료였다 -은 연기를 내기에는 너무나 크고 불꽃을 일으키기에는 너무나 안정된 따뜻함 속으로 녹아든다. 종종 그의 마음으로부터 한탄하듯 터져나왔던, 그래서 마치 밤바람이 밤의 현[絃]들 사이를 비집고 다닐 때 나타나는 소리처럼 그 슬펐던 음조는 충만한 기쁨이 분출하는 소리로 변했다. 이 시편에서는 천상의 지복이 예견된다. 슬픔은 그것이 도달한 기쁨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고 파악되며, 가장 깊은 감사를 위한 주제인 것처럼 느껴진다"(Alexander Macclearen).🤞

이 시편 18편에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라는 제목이 붙어 있음을 보는 것은 복되다. 스펄젼(C. H. Spurgeon)은 그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다윗은 비록 이때 왕이었으나 자신을 '여호와의 종'이라고 부르고, 자신의 왕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여호와의 종이 되는 것을 유다의 왕이 되는 것보다 귀하게 여겼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의 판단은 지혜로웠다. 시편 천재성를 지녔던 그는 이 시편을 여호와의 집에 소용이 되도록 지음으로써 여호와를 섬겼다."

여기에서 나는 그 시편의 내용 전체를 분석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시편의 가장 중요한 요소 한두 가지에 대해서는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첫 번째 구절이 핵심이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하나님에 대한 이런 개인적인 사랑이 - 그것은 다윗의 신앙의 큰 특징이다 더는 침묵하지 못하고 마치 갇혀 있던 물줄기가 그 수원으로부터 터져 나오듯 분출된다"(Alexander Maclaren).

학자들은 이때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경모의 강렬함이 너무 컸기에 그가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한 적이 없는 단어, 즉 너무나 강력하기에 "나는 내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번역해야만 그것이 지닌 힘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없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이름들을 나열함으로써 - 21절까지 무려 8개가 사용된다 - 동일하게 고양된 영적 열기를 드러낸다. 이것은 마치 그가 절망과 구원의 시간을 통해 얻었던 하나님 - 모든 이름은 그분을 표현하는 데 완전히 실패한다 -에 관한 모든 풍성한 경험들을 큰 무더기로 쌓아올리는 것과도 같았다.

3절과 4절에서 다윗은 과거의 경험들을 감상적으로 회상한다. 그때 무자비하게 그를 쫓던 사람들은 마치 덫에 걸린 동물을 잡듯이 그에게 접근해 그를 사로잡으려 했다. 그는 말한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6절).

비록 그것이 연약하고 의로운 목소리에 불과했을지라도, 그것은 하늘에 닿았고 그에 대한 응답은 천지를 뒤흔들었다.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6,7절).

곤경에 처한 한 성도가 전능자의 강력한 능력을 불러온다. 여기에서 원인과 결과의 대조는 놀랍다. 그 응답은 그 규모로 인해 놀라운 것만큼이나 그 신속함으로 인해 경이로웠다. "이에[then] 땅이 흔들리고..."

다윗이 모든 것을 여호와의 능력과 은혜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 주목하는 것은 복되다.

"내가 주를 의지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복해 주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해 주시도다...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29, 32, 35, 47, 49, 50절).🤞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