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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15] 통일과 정복(사무엘하 5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15] 통일과 정복(사무엘하 5장)

En Hakkore 2024. 2. 23. 13:23

예언의 성취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를 통치했던 기간에 발생한 마지막 사건은 가련한 꼭두각시 왕 이스보셋을 살해한 자들을 즉결 처형한 것이었다(삼하 4:12). 그의 죽음으로 인해 다윗의 통치에 대한 모든 저항이 끝나게 되었다. 그 사건이 있는 직후 이스라엘 온 지파의 장로들이 헤브론으로 와서 다윗에게 왕관을 바쳤다(삼하 5:1-3).

그들이 그에게 왕관을 바친 것은 유다의 왕이라는 그의 신분, 사울의 통치하에서 그가 수행했던 군사적 업적, 그리고 그가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 등 세 가지 요소에 근거한 것이었다. 엄숙한 협정이 체결되었고 다윗은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3절) 임명되었다.

이제 그는 하나님에 의해 지명된 왕일 뿐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 제도상의 군주가 되었다. 앞 장에서 우리는 이 사건의 복음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것과 관련된 다른 관심사들에 주목해 보자.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첫째, 성경에서 나오는 다음과 같은 위대한 예언의 성취였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창 49:8).

여기에서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라는 구절이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찌라"와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라는 구절 사이에 들어 있음에 신중하게 주목하라. 또한 이 구절 바로 다음에 하나님의 백성의 적들에 대한 유다의 승리가 다시 거론되고 있음에 주목하라.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9절).

위에서 언급한 예언은 다른 자식들과 비교해 유다가 얻게 될 높은 위상을 암시한다. 즉 유다는 이스라엘의 적들과의 싸움에서 첫째가는 투사가 될 것이고, 하나님은 그에게 그의 왕국의 적들을 제압할 힘을 주실 것이다. 다윗의 삶에서 이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했음은 사무엘하 5장 1-3절을 통해서 분명하게 암시된다.

다윗의 손은 "이스라엘의 적들의 목"에 놓여 있었다. 이것은 그가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에 대해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을 통해 드러났다. 또 우리는 그 사건 이후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는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한 것을 알고 있다. 즉 이스라엘 여인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 18:7)하고 노래했던 것이다.

또한 사무엘하 5장에서 이스라엘의 열 한 지파의 장로들은 "그 앞에서 절하면서" 그를 자기들의 왕으로 임명했는데, 이것은 특히 그가 전에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며 적에 대해 승리를 거뒀던 사실에 근거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2절)!

주님의 영광에 대한 예시

둘째, 이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다윗의 즉위를 그의 보다 위대한 후손이자 주님이신 분의 고양(高揚)에 대한 복된 예시로 여기도록 만든다. 이것은 너무나 분명하기에 길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그것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윗의 삶과 활동은 두 시기로 분명하게 나뉜다. 첫 번째 시기 동안 그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삼상 16:1),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16:13,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심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몇 가지 강력한 일들을 행한다(이에 대한 대형(對型)과 관련해서는 누가복음 2장 11절과 사도행전 10장 38절을 보라).

다윗의 명성은 많은 이들의 노래를 통해 칭송되는데, 이것은 당시의 권력자의 질투와 적의를 불러 일으켰다(삼상 18:7-8, 이에 대한 대형과 관련해서는 마태복음 21장 15절을 보라)!

다윗에 대한 사울의 적의는 지나칠 만큼 컸기에 결국 그는 다윗의 피를 원할 정도가 되었다(삼상 18:29, 이것을 마태복음 12장 14절과 비교해 보라). 그로 인해 다윗은 집 없는 떠돌이가 되어야 했다(삼상 22:1, 이것을 마태복음 8장 20절과 비교해 보라), 그 후 소수의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몰려왔으나(삼상 22:2), 나라 전체는 그를 조롱하고 거부했다(이것을 요한복음 1장 11-12절과 비교해 보라).

이것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그의 적들로 인해 결핍과 박해를 경험했던 "굴욕"의 시기였다. 참으로 그는 (우리가 위에서 보았듯이)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고 무력으로 왕국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기를 끈질기게 거부하면서 하나님이 자기를 왕위에 올려 주실 때를 온유하게 그리고 인내하면서 기다렸다(이것을 마태복음 26장 52절과 비교해 보라).

이렇듯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영웅은 그의 위대한 후손이자 주님이셨던 분의 인격과 활동을 복되게 예시한다. 그러나 이제 굴욕의 시기가 끝나고 그가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그를 위해 정해 놓으신 "명예와 영광"의 자리에 오를 때가 이르렀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니라"(삼하 5:3).

우리는 다윗의 즉위를 통해 그리스도의 승천과 그분이 "지극히 크신 분의 우편에"(히 1:2) 앉으시는 것에 대한 예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분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으나" "자극히 높아지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으셨다"(빌 2:7-10).

또 하나님은, 우리가 사도행전 5장 31절에서 읽듯이,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다." 이후의 장들을 통해 살펴보겠지만, 그가 왕위에 오른 후에 수행한 일들 역시 우리의 고양되고 영광을 얻으신 구주의 사역과 승리를 놀랍게 예시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