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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83] 딜레마(사무엘상 28-29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83] 딜레마(사무엘상 28-29장)

En Hakkore 2024. 2. 20. 12:25

젊은이들을 위해 이 점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 보겠다.

우리가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가는 것은 우리를 더이상의 저항이 불가능한 유혹 속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우리가 비그리스도인의 사회에 속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장난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호의를 얻는 것은 거의 틀림없이 불에 데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한 가지 일에서 타협하는 것은 다른 일에 대한 빗장을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느 젊은 숙녀가 탐탁지 않은 젊은 남녀가 자신에게 좀더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당신이 누군가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나면, 설령 그것이 그와 함께 자동차에 올라 타 폭주(暴走)를 하는 사소한 행동에 불과할지라도, 당신은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런 호의의 대가로 비싼 값을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것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면, 당신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듣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간곡히 권하건대, 누군가로부터 호의를 얻는 것, 특히 당신을 좋지 않게 이용할 것 같은 사람에게서 호의를 얻는 것에 대해 조심하라.

다윗은 사울의 박해를 피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보호를 받으려 했던 잘못을 범했다. 그리고 이제 가드 왕은 그에게 자기가 베푼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기로 결정한 아기스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에게 지원을 요구했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이 도움을 얻기 위해 세상을 향해 돌아설 때, 그는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그 도움에 대한 값을 지불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우리가 성결한 삶에 대한 공공연한 적들과 불필요하게 친밀해지거나 그들로부터 호의를 얻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불충성하거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푼 이들에게 배은망덕하게 된다.💕

다윗의 잘못된 위치가 그를 얼마나 깊은 위험 속으로 밀어 넣었는가! 만약 그가 이스라엘과 싸우겠다고 약속하고서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배신행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가 이스라엘과 싸운다면, 그가 자기 백성들의 사랑을 잃고 사울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그가 선한 양심과 깨끗한 명성을 유지한 채 이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삼상 28:2a).

아마도 다윗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 큰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시기를 은밀하게 바랐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소망은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2b절).

가드 왕은 다윗의 대답을 효과적인 지원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했고, 따라서 그를 자기의 호위대장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그때 다윗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너무 크게 흔들렸기에 감히 왕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지 못했다.

당시 사울의 상황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삼상 28:3a).

이 말씀은 어째서 이때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기로 했는지 암시할 목적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사무엘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그들을 담대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한 나라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들이(사무엘의 경우처럼) 죽음으로 인해 떠나거나, (다윗의 경우처럼) 박해로 인해 추방당할 때, 그 나라는 가장 훌륭한 보호자를 빼앗기게 된다.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니"(2b절). 이것은 이 장 끝까지 이어지는 내용에 대한 서론으로 언급된 것이다.

즉 이곳은 사울의 일관성 없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겉으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의 일시적인 개선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잘 보여 준다. 그들은 진창으로 돌아가 그 속에서 뒹군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삼상 28:4-5).

만약 사울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상태에 있었다면, 그는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거룩하신 분의 화를 돋워 그분이 자기를 버리시도록 만들었다. 사울의 과도한 두려움은 주로 죄책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사무엘을 조롱했고, 제사장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살해했고, 다윗을 적대하며 박해했다.

아마도 그는 불레셋 사람들의 이번 공격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운명을 예시한다고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삼상 28:6).

이 말씀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다. 이것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의 상황을 보여 준다. 사울이 지금 여호와를 찾는 것은 긴급한 두려움 때문이었지 회개를 위한 준비가 아니었다. 그가 여호와께 "물었던" 것은 그의 운명이 결정된 후였다.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하나님은 조롱하지 않으실 것이다.

오, 신앙을 갖지 않은 이들이여,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는 외침에 유의하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향해 그분이 오래 전에 했던 말씀을 반복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 중에 그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걸림돌을 자기 앞에 두고 선지자에게로 가는 모든 자에게 나 여호와가 그 우상의 수효대로 보응하리라"(겔 14:3).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혹자는 이 진술이 역대상 10장 13-14절에 실려 있는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라는 진술과 모순된다고 여긴다.

성경의 글자들 밑을 보지 못하는 "문자주의자들"(literalists)은 그 두 구절을 비교하면서 걸려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의 영적 의미를 아는 사람은 여기에서 아무런 어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간주되지만 실제로는 짐승들의 "부르짖음"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호 7:14 참고).

사울은 위선적인 방식으로 하나님께 "물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다. 여호와의 귀는 오직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을 향해서만 열려 있다(시 51:1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가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삼상 28:7).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정당하게 포기하신 사람의 무서울 정도의 사악함을 보게 된다. 사울이 그토록 은밀하게 그럼에도 아주 분명하게 사술(邪術)을 부리는 자에게 의존하는 것은 무서울 만큼 염치없는 것이었다. 불과 얼마 전에 그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좇아"(3절)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배교자들은 종종 그들이 한때 그리고 아주 열렬하게 반대했던 바로 그 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그 부분이 이 책의 주인공인 다윗이 아닌 사울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 역주), 블레셋 사람들과 다윗에 관한 이야기가 게속되는 사무엘상 29장으로 넘어가려 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