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The Life of David 55] 사울을 향한 연설(사무엘상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55] 사울을 향한 연설(사무엘상 24장)

En Hakkore 2024. 2. 18. 11:40

자신의 결백을 호소함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삼상 24:10).

먼저 다윗은 사울을 날카롭게 비난하거나 타이르는 일을 삼갔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자기 마음에는 그를 향한 아무런 나쁜 뜻이 없음을 밝힌다. 그는 자기에게 그를 해칠 의도가 없음을 보여 주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에 호소했다. 왕의 목숨은 그야말로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람들은 그에게 그의 적을 재빨리 해치우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무력한 군주에 대한 연민이 그를 제어했다. 더 나아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다스렸다. 그리고 그는 감히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에게 거친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온유한 방식으로 다윗은 자기의 적을 달래려고 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자. 그리고 우리의 친절한 행위를 통해 우리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품고 있는 자에게 사탄이 그를 잘못 인도해 왔음을 보여 주자.🤞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삼상 24:11).

"그는 자신에 대한 사울의 적대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주장의 그릇됨을 입증하기 위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제시했다. 당시 다윗은 사울을 해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이것을 나를 위한 증거로 삼으소서. 그리고 이것은 특별한 증거입니다. 만약 내가 받고 있는 비난이 참된 것이라면, 지금 나는 내 손에 이 옷자락이 아니하 당신의 머리를 쥐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머리를 이 옷자락만큼이나 쉽게 자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Matthew Henry).

우리가 우리에 대해 정당하지 않은 의심을 품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 자신의 선한 의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보임으로써 우리의 말을 확증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여기에서 다윗이 사울에게 그들 사이에는 왕과 신하의 관계 이상의 보다 친밀한 관계가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은 감동적이다. 그는 사울의 딸과 결혼으로 결합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제 사울을 향해 "내 아버지여" 하고 말한다.

이 말속에는 사울의 명예에 대한 호소뿐 아니라, 그의 애정에 대한 호소가 들어 있다. 우리는 왕에게서는 정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서는 분명히 애정을 기대할 수 있다. 다윗은 사울을 거칠게 부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선으로 악을" 이기고자 했다(롬 12:31).

여기에서 그는 그의 주님을 복되게 예표한다. 그분은 동산에서 체포될 당시 반역자 유다를 향해 "반역자여" 또는 "배신자여" 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여" 하고 부르셨다(마 26:50). 거친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때로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잠 15:1).

자신의 결의를 밝힘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삼상 24:!2).

이제 다윗은 세상보다 높은 법정을 향해 항소한다.

첫째, 그는 여호와께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판별해 주시기를 바랐다. 둘째, 그는 만약 사울이 앞으로도 계속 자기를 박해한다면 자기는 하늘의 응보에 기댈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그는 자기가 사울에게서 아무리 큰 고통을 겪더라도, 또 자기에게 아무리 좋은 기회가 주어질지라도, 자기 손으로 그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며, 그 일을 하나님께 맡길 것이라고 확언했다.🤞

참으로 이것은 사울에게 이치를 따지는 온유한 방식이었을 뿐이지 그의 행동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공격적인 방식이 아니었다. 만약 사람들이 서로를 이렇게 대한다면,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분쟁들을 피할 수 있고, 얼마나 많은 싸움들을 평화롭게 끝낼 수 있을 것인가!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삼상 24:13).

이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이 했던 현명한 말들, 특히 오래된 말들 - 비록 그것들이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 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가령,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다" "같은 경구(警句)들은, 만약 그것들이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다가 적절한 때에 상기된다면, 우리에게 자주 듣고 자랐다(나는 내가 그런 시절에 살았던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오늘날 그런 말들이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 시대의 타락에 대한 또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다윗이 여기에서 이 속담을 사용한 까닭은 분명하다. 그는 사울에게 사람의 마음은 그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무가 그 열매를 통해 알려지듯이, 우리의 행위는 우리 마음의 성향을 드러낸다.

이것은 마치 그가 사울을 향해 "만약 내가 당신이 믿는 것처럼 비열한 악당이라면, 나는 당신의 목숨이 내 수중에 있었을 때 거리낌 없이 그것을 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개가 양을 향해 짖을지라도, 양은 개를 향해 되받아 짖지 않는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