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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을 아십니까? 본문
요즘 한국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 중 ‘세대공감 올드 앤 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부모 세대 사이에 서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차이가 난다는데 착안한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니 청소년들의 85%정도가 ‘넝마주이’를 몰랐고, 어른들의 90% 정도가 정말 대단하다는 뜻의 ‘지대’ 라는 단어를 모르고 있더군요. 세대간의 언어사용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갈릴리 마을에 올린 글에 답 글을 달아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사용한 아이디가 ‘마중물’이었습니다.
여러분! 마중물의 뜻을 아십니까? ‘마중물이라… 마중물… 무슨 뜻이지…?’ 궁금해 하던 저는 도대체 이것이 무슨 뜻일까 해서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마중물’이란 ‘CALLING WATER’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옛날에 펌프로 물을 길어 먹을 때 먼저 한 바가지 펌프 윗구멍에 붓는 물을 말합니다. 시골에서는 펌프질 하는 것이 작두질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작두물’ 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물을 밑천으로 힘차게 펌프질을 하다 보면 그 물이 어두운 땅 속 깊은 곳에 들어가서 엎드려 숨어 있는 물줄기를 만나고 그 물줄기를 끌어 올리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마중물은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물을 불러오는 힘이요, 그 물을 불러오기 위해 사용하는 희생과도 같습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없으면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큰 물줄기를 이 땅 위로 끌어 올릴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중물에서 시원하고 신선한 이미지 하나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나 자신은 한 바가지의 물에 불과하지만, 보잘 것 없고 쓸모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희생하고 헌신할 때 나는 다른 성도 안에 있는 한 없이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뜻과 은사와 능력을 끌어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마치 마중물과도 같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세상을 적실 큰 강물 줄기를
끌어 올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찬양을 하는 찬양팀과 성가대 또한 마중물과 같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받으실 찬양과 영광의 물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모든 직분자는 마중물과도 같습니다. 직분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성령의 강물줄기를 끌어오는 것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모든 성도들의 마중물입니다.
제게 있는 한 바가지의 은혜를 교회라고 하는 펌프 속에 부어 넣고 하나님이 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심어 두신 놀라운 은혜의 샘을 퍼 올리는 도구인 것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상상해 봅니다. 펌프 깊은 곳으로 관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한 바가지의 물을 생각해 봅니다. 그 물 끝이 길게 누워 있는 거대한 물줄기를 생각해 봅니다. 힘찬 펌프질 끝에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를 생각해 봅니다. 마치 그 소리가 하나님의 한 바가지 마중물을 향한 기쁨의 웃음 소리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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