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본문

좋은 글

❤️‍🩹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En Hakkore 2026. 5. 11. 11:43

실 개천 같은 두만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이 엇갈립니다. 좌측은 중국이고 우측은 북한입니다. 이 개천 하나만 넘어오면 굶어 죽는 것은 면합니다. 그러나 붙들리면 가혹한 형별이 따릅니다. 우리는 이 강 좌편에서 먹을 것과 의약품, 그리고 겨울나기를 준비해서 북녘의 형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녘에는 항상 식량난으로 허덕이고 있지만, 배급이 끊긴 초기 96, 97년경에는
"설마 당에서 우리를 굶기겠느냐"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이후로는 당에 대한 불신이 점점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가진 말들을 쏟아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안도 용천사건만 하더라도 김정일을 거세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것을 그 쪽 주민들의 입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당시 김정일이 탄 기차가 지난 후 10분 만에 폭발했는데 예정보다 조금 일찍 통과했기에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수많은 보급품이 들어갔지만 피해 주민들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았고 사진을 찍을 때 라면 한 개씩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그 이후 주택복구가 끝났는데도 실지 피해 주민들은 새집에서 살 수가 없고 당 간부들이 이사를 오고 피해주민들은 농촌으로 밀려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산등성이까지 개간을 해서 알곡 얼마를 추수해 놓으면 국가 땅에서 지은 것이라고 거둬가는 실정입니다.

"왜정시대 공출로 빼앗길 때도 한두 달은 먹고 살 수 있었는데..." 하면서 한 촌부는 한숨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살길이 막막한 인민들은 치를 떨고 있습니다. 차라리 없어 굶는 것 보다, 애써 지은 곡식을 빼앗겨 굶는 아픔이 더 큰가 봅니다.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북한 주민들의 마음에는 두려움으로 말은 못하지만 김정일 정권에 대해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고 남쪽의 풍요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하나도 없습니다.

대다수 인민들은 오직 살길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주체사상이나 사회주의에 대한 어떤 이념과는 상관없이 이 지긋지긋한 가난과 굶주림이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어버이 수령님만을 하늘처럼 믿고 떠받들던 저들의 입에서 "하나님!" 하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스스로 하나님을 찾게 된 것입니다. 대대로 믿음을 유지하던 사람들은 주일이면 자기네들 끼리 모여 소리 죽여 찬송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에서도 "남에게 전도만 하지 말고 느네들 개인이 믿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책도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나 손으로 쓴 필사본은 압수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인쇄한 성경에 대해서는 꼬리를 잡기 위해 여전히 심하게 추궁합니다. 중국에서 발행한 조선어 성경은 개인이 한권씩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평안도 지역에서는 함께 모일 수는 없지만 수 천 명의 교우들이 교통하면서 서로 돕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마치 초대교회와 같았습니다. 저쪽 형제들은 이번 겨울만이라도 넘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안타깝게 호소합니다.

나는 동역자들이 마련해준 자금으로 식량을 사서 들여보내면서 이것으로 며칠이나 버틸 것인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나는 한국의 형제자매들에게 호소합니다. 지금 저들이 내민 손을 외면 한다면 주님 오셨을 때 어떻게 주의 얼굴 뵈올 것입니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 14:16)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 가을에는...  (0) 2026.05.11
🐣 행복과 불행  (0) 2026.05.11
🧢 재치있는 인생살기  (0) 2026.05.11
🧎‍♀️자녀를 위한 사랑의 기도  (1) 2026.05.11
🚴‍♀️ 시간이 없습니다  (0)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