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행복, 혼자에서 우리로 본문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거든 굶주린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라…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바로 그것이 네 손끝에 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될 것이다. 손이 왜 두 개인지."(샘 레븐슨의 시 '아름다움의 비결' 중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 등을 통해 20세기의 연인(戀人)으로 사랑받았던 오드리 헵번. 199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녀가 죽기 1년 전에 아들에게 읽어줬던 시다. 이 시에 나오는 문구처럼 오드리 헵번은 소말리아 등 세계를 누비며 생사의 기로에 선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영혼은 그대 곁에'(1989년)에 천사로 깜짝 출연한 그녀는 그 이후에 정말로 '천사'가 됐다.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 친선대사를 맡아, 에이즈와 굶주림, 질병 등으로 죽음의 문턱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는 데 몸을 던진 것.
20대의 청초한 모습 대신 얼굴에는 주름살이 늘었고, 몸은 깡마른 할머니가 됐지만 소말리아 등 세계를 누비며 생사의 기로에 선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민 그녀는 스크린을 누빌 때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세상을 떠나기 전 오드리 헵번은 "소말리아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사랑의 모습을 보고 세상을 떠나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헵번은 받은 사랑을 제대로 돌려줄 줄 아는 스타였다. 은퇴 후 헵번은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자청하면서 에티오피아, 수단,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을 방문하여 아이들을 돌보며 인도주의적인 구호 활동에 앞장섰다. 헵번은 1992년 9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소말리아를 방문한 뒤 대장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경과는 좋지 않았고 93년 자택에서 63세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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