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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 The Life of Elijah 본문
🌍 Prologue :
'25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두 달간, 엘리사의 기적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어둡고 혼탁한 시기에 우리 믿음과 삶에 끊임없이 타오르는 하나님의 기적이 절실해서였다.
연재가 끝나가기 전, 신간 '적그리스도'를 구입해서 공부하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내용이라 나눔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기도하던 중, 이어서 '엘리야 이야기'(초기 번역본' 엘리야를 논하다'/김광남)를 다시 시작하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오래 전, 깊이있게 공부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도서를 분실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어렵게 구입했다. 최근 번역본은 조금 쉽게 되어있지만 옛 번역본이 나에겐 더 깊히 와닿기 때문이다. 500page 약 6개월 분량이 될 듯하다.
[서문요약 1] 엘리야를 기다리며...
이 책은 아더 핑크(Arthur W. Pink, 1886-1952)가 쓴 '엘리야의 생애'(The Life of Elijah, 원제)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에서 핑크는 B.C. 9세기 중반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 엘리야가 당시의 바알 숭배자들에 맞서 선포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그는 엘리야 이야기가 실려 있는 성경 본문을 행간까지 샅샅이 살피면서 그의 활동사항을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 펼쳐 보인다. 강해 설교 형태로 써나간 이 책은 두 가지 중요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첫째는, 말할 것도 없이 성경 본문이다. 그는 엘리야 이야기가 실려 있는 열왕기상 17장부터 열왕기하 2장의 성경 본문을 각각의 문장들은 물론이고 단어 하나하나까지 분석해낸다. 그리고 그렇게 분석한 내용들을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전환한다.
둘째는, 핑크 자신의 경험이다. 이 책에서 엘리야가 처했던 상황이 자신의 시대적 상황 및 개인적인 처지와 유사함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그가 보기에, 엘리야 이야기는 먼 옛날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자신이 처한 시대의 이야기이며 더 나아가 그 자신의 이야기였다.
핑크는 엘리야만큼이나 고독한 사람이었다. 미친듯 흘러가는 시대의 조류와 맞서 진리를 선포하는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으나, 핑크는 자기 시대의 타락한 교회와 맞서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 그리고 핑크의 이런 경험은 이 책의 행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오늘 우리에게도 엘리야 같은 선지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엘리야가 마주했던 상황은 본질적으로 오늘 우리의 그것과 다를 게 없다. 엘리야가 목숨을 걸고 맞섰던 아합과 이세벨은 철저한 바알 숭배자들이었다.
바알은 고대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에서 다산(多産), 즉 풍요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했던 우상들이 많이 있었지만, 바알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위험했다.
종종 무력과 위협 앞에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지키는 이들이 있지만, 성공과 풍요에 대한 약속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합이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했을 때, 그녀는 이스라엘에게 자기 고향의 신인 바알을 끌어들였다. 그후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 앞에 철저히 무릎을 꿇었다. 핑크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그 나라가 그렇게까지 타락한 적은 없었다."
풍요가 최고의 가치가 되는 사회, 풍요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은 곧 바알을 숭배하는 사회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 사회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성공과 풍요라는 사이비 가치에 빠져들고 있다.
그 앞에서 사랑. 정의. 평등. 용기 같은 절대적인 가치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드높은 이상을 푼어야 할 청년들까지 온통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조차 사정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들 중 상당수가 그 초점을 성공과 풍요에 맞추고 있다. 그런 메시지들은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될지라도 본질상 바알 신앙과 다름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도 신자들이 불신자들보다 잘 살아야 한다는, 반박하기 어려울 만큼 매끄러운 "기독교적 바알 신앙(Christian Baalism)이 교회를 집어삼키고 있다.
우리가 바알 신앙에 매몰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보다 불신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오늘 그들이 우리를 비웃는 까닭은 우리가 그들에게 전하는 것이 이미 그들이 섬기고 있는 바알이기 때문이 아닐까?
Arthur W. Pink 엘리야의 생애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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