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02] 유다 지파의 왕이 됨(사무엘하 2장)

헤브론으로

"내가 유다 왕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다윗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는 곳으로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가 "유다 한 성읍"에 관해 특별히 질문한 것은 그곳이 자신의 부족이 사는 곳이었고 자기의 친구들 대부분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삼하 2:1b)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어떤 특정한 도시를 언급하지 않으신 채 이제 시글락을 떠나 유다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다. 이것이 여호와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분은 먼저 우리에게 우리를 향한 자신의 뜻에 대한 개괄적인 암시를 주신다. 그리고 나중에 조금씩 더 상세한 명령을 내리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단번에 모든 길을 보여 주지 않으시고, 우리가 한 걸음씩 걸어갈 때마다 빛과 힘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그분을 의지하게 하신다. 이것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시기 위함이고, 또한 우리를 훈련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인내를 아주 귀하게 보신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훈련을 통해서만 개발될 수 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약 1:4)는 권면에 유의하면서 부지런히 은혜를 구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그러나 보다 분명한 무언가가 없었던 것이 다윗에게 시험이 되었다. 만약 이때 육신이 그를 주관하고 있었다면, 그는 크게 기뻐하면서 이제 자기가 즉시 시글락을 떠나 이스라엘 왕국을 차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수단을 강구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가 이 시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복되다. 그는 서둘지 않고 여호와께서 보다 분명한 지침을 내려 주시기를 기다렸다. 그는 다시 여호와께 물었다. "어디로 가리이까"(삼하 2:1b)- 유다의 어느 지역입니까, 예루살렘입니까, 아니면 다른 곳입니까?

다윗은 과거에 여호와께서 명하시지 않는 곳으로 가고, 그분이 정해 주시지 않은 곳에 가서 살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오직 하나님이 정해 주시는 곳으로만 가고자 했다.🤞

사랑하는이여, 당신은 영적 경험에 있어서 이정도 수준에까지 이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온전하게 굴복해 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 당신의 삶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그분에게 내어드린 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큰 평안과 기쁨과 복을 놓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삼하 2:1e).

이 구절에는 오직 우리가 성경을 성경에 비추어 해석할 때만 파악할 수 있는 영적인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 구약성경에서 "헤브론"은 일반적으로 "교제"(communion)를 의미하는 장소였다. 이것은 그 단어가 언급되는 구절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창 13:18).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창 37:14)- 이것은 성부께서 성자를 보내 자신의 택한 자들에게 은혜의 일을 수행하게 하시는 것을 예표한다.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삿 1:20) -교제의 장소가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던"(민 14:24) 사람의 분깃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을 회복한 다윗이 헤브론으로 돌아가는 것은 얼마나 적절한 일이었던가! 그것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방황하는 자녀를 자신과의 교제에로 회복시키시는 것을 의미했다.

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과의 교제에로 회복시키실 때, 비록 그것이 우리의 육신이 다윗이 시글락에서 겪은 것과 같은 실망과 슬픔을 값으로 치르고 이루어지는 것일지라도, 그분께 크게 감사드려야 한다! 💕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