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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목사님 (삼문교회 홈피) 본문
교회를 열심히 섬기며 사역하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목사님이 한 번은 신문에서 ""안구 기증을 바란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그 어느 날에는 이 광고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두 눈을 주셨는데, 하나를 나누어주어 한 생명이 광명을
찾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그러나 마음에는 어떤 힘이 그를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습니다.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뭐가 있는가?"
오랜 생각과 기도 끝에 눈 하나를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걸렸습니다. "이런 일을 나 혼자 결정해서 할 일이 아니잖는가? 부부는 한 몸인데 아내에게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내를 앞에 앉혀 놓고, 진지하게 하나 하나를 설명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눈 하나를 빼서 기증하기로 했으니 동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모님은,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발발" 떨고만 있더랍니다. 짐작이 가는 장면입니다. 남편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 사모님은, 그 결심이 그냥 한 번 해 보는 것이 아님을 알고, 결국은 동의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아내의 동의를 받고 난 이 목사는 생존해 계시는 부모님이 또 생각이 났습니다.
"육신은 부모가 주신 것인데 부모의 동의도 없이 이런 일을 한 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어느 날 아버님을 모시고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잘 대접한 후, 집에 모시고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의 결심을 차곡차곡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도 은퇴하신 목사님이신데, 그 말을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셨는데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그냥 앉아 계시더랍니다. 무거운 침묵의 시간이 오래 지나갔습니다.
결국 아버님도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가 신앙적으로 그렇게 결심했다니 내가 어떻게 반대하겠느냐?" 이 목사는 드디어 오려 놓았던 그 신문 광고에 기재된 번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제가 오래 전에 눈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보았는데, 아직도 눈이 필요하신지요? 필요하시다면 제 눈을 하나 기증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지정병원이라도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놀래 가지고,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실 때 기증을 해 달라는 것이지, 생 사람의 눈을 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 "바보 같은 목사"는 모든 것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눈시울이 뜨거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 바보같은 목사가 진짜 목사구나. 자기의 생 눈을 빼서 준 목사....사실은 예수님도 우리 어리석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바보가 아니시었던가?"
저는 정문기 목사님을 바보목사님으로 기억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위해서
자기의 것을 전부 줄줄 아는 진짜 목사로 기억합니다. 그 마음 그 사랑으로 앞으로의 남은 목회 사역이 주님의 이름으로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짧은 만남과 사역, 우리와 좀더 함께 복음을 전하시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당신의 생애를 복음과 예수의 사랑으로 채우셨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 앞에 있지 말고 하나님 앞에 신앙을 하십시오. 인생의 끝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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