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72] 사중(四重)구원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 3
지금까지 우리는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위한 방법에 대한 인간적 측면만을 생각해 왔다. 또한 여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측면도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즉 우리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할"(히 11:1)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측면(하나님 측면과 인간적 측면)은 모든 성경이 한결같이 가르치고 있는 바이다. 우리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구원을 이루라"고 명령한 사도는 즉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빌 2:12,13)라고 덧붙여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역사하시는 그것을 이루어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성령을 좇아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게 되는 것이다(갈 5:16). 이제까지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이란 신자의 생활을 통하여 계속되는 과정임을 설명해왔다.
솔로몬이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른다"(잠 4:18)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가리켜 한 말이다. 죄의 쾌락으로부터의 구원은 우리의 중생의 결과요, 죄의 형벌로부터의 구원은 우리의 칭의와 관계 있는 것과 같이,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은 우리의 성화라는 실제적인 측면과 관계가 있다.
성화라는 말은 '분리' 즉 죄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거룩이라는 단어와 성화라는 단어는 같은 헬라어이기 때문에 굳이 동의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다. 성화의 실제적인 면이 우리의 죄로부터의 분리와 관계되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라"(고후 7:1)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실제적인 성화나 거룩은 하나의 과정이고 점진적인 경험이라는 것은 다음의 말씀을 통해 볼 때 분명하다. 즉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우리에게 거룩함을 "좇으라"고 하신 그 말씀은 우리가 아직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표준에 이르지 못했음을 분명히 나타내 주는 말이다. 이것은 방금 위에서 인용한 말씀, 즉 "거룩함을 온전히 하라" 또는 완성하라는 구절에 더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제, 죄의 세력과 오염으로부터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 측면에 관하여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한 죄인이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자기의 주, 곧 구세주로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은 즉시 그를 천국에 데려 가시는 것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그는 오랫동안 이 세상에 내버려진 것처럼 남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은 위험한 곳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곳이고(요일 5:19), 이 세상에 속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대립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신자는 이 적대적인 세상으로부터 날마다 구원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다"(갈 1:4)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죄인이 처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갖게 될 때에, 그는 천국으로 데려감을 당하는 것도 아니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그 악한 본성이 없어져 버리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완전히 악의 지배하에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 당당한 세력으로부터 그를 자비롭게 구원하신다.. 하나님은 이것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을 사용하신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