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23] 회개
7. 회개의 필요성(1)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는 것"(롬 3:20)이기 때문에 그 율법을 주시해 봄으로써 이 회개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사도 바울이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롬 7:7)라고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는 것과같이,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강조하지도 않고 진술하지도 않은 곳에는 죄에 대하여 참되고 깊고 구원이 되는 지식이 있을 수 없다.
죄가 심히 죄된 것은 성령께서 하나님의 법의 빛을 우리의 양심과 마음에 비춰주실 때에만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면에 있어서 현저하게 불법의 시대이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죄가 드러날 수 없다. 즉, 하나님의 법이 비웃음을 당하는 곳에서나, 수많은 설교자들이 이 은혜의 시대에는 율법이 필요없다고 선언하고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인간의 법을 존중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뿌렸던 것을 거두게 하신다. 즉 그들은 나쁜 것을 함으로 해서 그 몇 배나 되는 화를 입게 된다. 과격론이나 무정부론은 십계명을 경멸하고 거절함으로 인해 회피할 수 없는 보응을 받게 될 것이다.
실천적 경건은 하나님의 법에 마음과 생활이 일치하는 것과 그리스도의 복음에 진지하게 순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우리가 율법과 복음을 모두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을 때뿐이다. 그러므로 해서 우리는 한편에서의 일치와 또 한편에서의 순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5; 참조, 마 22:37).
첫째로, 의무로써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둘째로, 이러한 것에 대한 근거나 이유로는 그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며 세째는, 이 의무의 한계나 정도는 온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정당한 요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사랑에 요구되는 것과 그 속에 함축되어 있는 것은 첫째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다. 만일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이해가 잘못되어 있다면 또한 그것이 성경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우리들의 공상에 따라 상상하게 된 그릇된 하나님의 형상밖에 가질 수 없다.
하나님을 참되게 앎으로 인하여(요 17:3; 요일 5:20) 우리는 그의 온전하심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관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즉, 그 분만의 아름다움과 그분의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을 마음으로부터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참된 지식이 참으로 실재하는 곳에는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을 갖게 될(시 37:4) 것이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그것을 바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본래부터 자연적으로 자아를 찬미하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 대한 참된 사랑은 먼저 우리로 하여금 그분께로 향하게 하며 그분의 권익을 추구하게 한다.
회개에 있어서 죄악은 뉘우쳐져야 할 일이며 또한 율법을 범하는 일이다(요일 3:4). 그런데 율법이 요구하는 크고 제일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사랑이 부족한 것과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그 마음의 불만과 하나님께 대항하는 반항은(롬 8:7) 우리의 지극히 큰 악이며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허물을 참으로 깨닫지 못하면 우리 마음 속에는 회개해야 할 것이 전혀 없을 것이다.
주로 우리를 책망하시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전에는 우리는 자신의 허물을 참으로 깨달을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최고의 사랑과 온전한 순종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하나님의 초월성이며 그의 영광스러운 본성의 무한한 완전하심이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섬기지 않는다고 우리를 주로 책망하는 것이 이것이다. 사랑의 하나님처럼 지극히 사랑이 충성하신 대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죄악 중에서도 죄악이다.
ArthurW. Pink 영적인 구원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