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16] 중생의 효과
4. 행위의 교정(1)
나무는 그 열매로 알 수 있듯이 신앙도 그 행위로 입증된다. 거룩함의 원리는 경건한 행실에 나타난다. "너희가 그의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요일 2:29).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은 이 바램이 이 세상에서는 완전히 실현되지 않는다 해도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를 지극히 갈망한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빌 3: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하여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 한다.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에 순종하라"(롬 6:17). '본'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의 원뜻은 '틀'이다. 신생 후에도 그 전과 똑같은 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 비유적 표현이 어떤 식으로 전제하고 있는지 관찰해 보자. 주조된 금속은 그 모양과 형태만 변화될 뿐 여전히 그 전과 똑같은 금속이다.
전에 접시였던 것이 지금 컵이 되면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계 3:12 참조). 주형(鑄型)과 주물(鑄物)이 서로 들어맞듯이 중생함으로써 그 영혼의 능력이 하나님과 그의 계율에 알맞게 되는 것이다. 전에는 모든 계명에 대하여 적의를 가졌던 마음이, 이제는 계명에 알맞도록 성격이 형성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경외하라"고 말씀하시면 새로와진 마음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합니다"(느 1:11)고 대답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면 "안식일은 즐거운 날이다"(사 58:13)고 대답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면 새로운 피조물이 된 인간은, 인간 안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본성을 발견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살전 4:9)
도덕적인 면에서 전혀 회개치 않는 인간도 위로부터 태어나자마자 그 태도에 변화가 있게 될 것이다. 그는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는 정열이 전보다 훨씬 감소할 것이고, 친구를 택하는 데도 훨씬 세심하며, 죄를 짓는 기회와 악의 현상을 피할 뿐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눈이 그를 항상 지켜 보고 계심을 깨달을 것이며 그의 행위에 주의하고 행동의 동기를 깊이 생각할 것이다.
이제 그는 그리스도라는 신성한 이름을 지니고 그 이름에 비난을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것을 막는 일이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그의 목적은 자기의 빛을 사람들 앞에서 빛나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의 선한 행위를 보고 하늘에 계신 그의 아버지를 찬미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경건치 않은 자들의 조롱과 비꼬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주신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렇게 열망했던 표준에 일치하여 행동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외적인 타락을 하지 않게 될 수 있겠지만 그는 자기 내부에서의 불신의 발생, 교만한 마음이 커지는 것, '영'의 욕구에 대한 '육'의 반대와 같은 죄를 그의 마음 속으로는 고통스럽게 의식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그는 깊이 마음 속으로 반성하게 되며, 하나님께 겸손하고 비통한 고백을 하게 된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