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15] 중생의 효과
2. 감정의 고양(高揚)
주님께서 먼저 "아비와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다"(마 10:37)고 주장하신 것은 정당하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라"(잠 23:26)는 구절도 하나님의 주장을 나타내 주고 있다.
저희는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라"(고후 8:5)는 중생한 자의 반응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자기를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하기" 때문에(딤후 3:2,4), 그들이 거듭나기까지는 누구도 그렇게 응답할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죄인이 신생하였을 때, 그는 그의 우상에 대한 애정을 버리고 하나님께 매달린다(살전 1:9). 그래서 "사람이 마음(감정)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기록되었고,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 16:22)고 기록되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실 것이다"(신 30:6). 마음의 '할례'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며 부정한 대상들에 대한 마음의 애착을 끊는 것이다. 누구든지 은혜의 기적이 그의 마음 속에 역사할 때에야 비로소 진실로 하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갖게 된다.
그때에만 비로소 그의 감정은 순화되고 적합한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며 한때 그 영혼이 멸시하던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자"로 보게 된다. 전에 증오의 대상이던 분을(요 15:18) 이제는 그 무엇보다도 더 사랑하게 된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 73:25)라는 노래가 이제는 그들의 즐거운 고백이 된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이제는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원리가 된다(고후 5:13). 인간이 기쁨이 더 이상 우리의 행동의 동기가 되지 못하며, 구세주의 인정하심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관심이 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진심으로 순종하게 된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보배로우신지요"(시 139:17)라는 노래가 이젠 그의 말이 되었다. 그리고 "여호와여 주의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주의 이름 곧 주의 기념 이름을 우리 영혼이 사모하나이다 밤에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였은즉 내 중심이 주를 간절히 구하오니"(사 26:8)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의 모든 권속들은 그들의 국적이나 사회적 지위나 교파와 상관없이, 그들은 서로 마음이 끌린다. 즉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안다."(요일 3:14)
3. 의지와 해방
타락한 인간의 의지는 본래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그 한 면에서만 자유롭다. 죄가 의지를 사로잡아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자유케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요 8:36). 로마서 6장에는 두 가지 상태가 대조되고 있다. 즉 죄 안에서 죽었을 때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으나"(20절) 하나님을 향하여 산 지금은 "죄에서 해방된"(18절) 것이다.
신생하게 될 때에 "썩어짐의 종 노릇함"(롬 8:21; 벧후 2:19참조)에서 자유로와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된다(시 119:97). 우리의 타락한 상태에서 의지는 반항적이었으며 그 의지가 표현하는 실제적인 말은,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겠느냐"(출 5:2)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리이다"(시 110:3).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어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시게 하실"(빌 2:13; 히13:21 참조) 때에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라 너희가 내 규칙을 지켜 행할지라"(겔 36:26, 27). 이것이 새 언약이며(히 8:10), 이것은 신생한 모든 영혼 안에 선을 이루게 된다.
우리 안에 있는 죄에서 의지가 완전히 해방됨으로써 새 언약의 대의와 일치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응답할 수 있게 된다. 중셍한 자는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일에 자유롭게 동의하고 기꺼이 선택하여 이제 모든 면에서 그분께 순종하기를 갈망하게 된다. 하나님의 권위가 그들의 유일한 법이며,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를 구속하는 힘이 된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요 14:23)라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