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80] 아브라함의 환상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13-16절).
여기에 훗날 문자적으로 완전하게 성취된 일곱 가지 예언이 담겨 있다. 여기의 말씀은 아브람의 자손들이 애굽 땅에서 거주할 것이라는 것, 그들이 거기에서 노예로서 섬길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구원을 받아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 등을 언급한다.
그러면 여기에 나타나는 일곱 가지 예언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도록 하자.
첫째로, 아브람의 자손들이 그들의 소유가 아닌 땅에서 객이 될 것이다(13절). 둘째로, 그 땅에서 그들이 노예로서 "섬길" 것이다(13절). 셋째로, 그들이 400년동안 "괴롭힘"을 당할 것이다(13절). 출애굽기 12:40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거한 전체 기간을 가르쳐 준다.
그들은 애굽에서 430년동안 거주했다. 그러나 그들이 노예로 섬긴 나라를 하나님이 "징벌" 할 것이다(14절). 다섯째로, 아브람의 자손들이 "큰 재물"을 가지고 애굽으로부터 나올 것이다(14절). 시편 105:37을 참조하라.
여섯째로, 아브람 자신은 그러한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다(15절). 그리고 일곱째로, 아브람의 자손들이 4대 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이다(16절).
나는 여러분이 이러한 예언들이 얼마나 놀랍게 성취되었는지 잘 알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특별히 마지막 일곱 번째 예언이 어떻게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애굽기 6:16-26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돌아온 것이 정확하게 "4대" 만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 세대는 야곱의 아들 레위였다. 그는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애굽에 내려갔다(출 6:16). 둘째 세대는 레위의 아들 고핫이었다(16절). 셋째 세대는 고핫의 아들 아므람이었다(18절). 그리고. 넷째 세대는 아므람의 아들 모세와 아론으로서, 이들이 출애굽을 이끌었다(20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17절).
여기의 말씀과 관련하여 많은 해석들이 제시되었다.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은 아브람의 자손들의 역사(歷史)의 두 가지 주된 특징을 상징한다. "화로"와 관련해서는 예레미야 11:3-4을 보라. 또 "타는 횃불"과 관련해서는 사무엘하 22:29, 시편 119:105, 이사야 62:1등을 보라.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라는 표현을 주목하라. 이것은 우리에게 이스라엘이 괴롭힘을 당할 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을, 그리고 그들의 모든 괴로움 가운데 하나님도 그들과 함께 괴로움을 당할 것을 가르치지 않는가?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18절).
여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람과 더불어 맺은 언약은 희생제물의 죽음 -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죽음 - 위에 기초했다. 그리고 희생제물 위에 기초한 여기의 언약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것은 약속의 땅과 관련한 언약이었으며,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언약이었다. 💕
그 언약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았다. "내가 이 땅을 ... 네 자손에게 주었노니" 라는 표현을 주목해 보라(unto thy seed have I given this land, 한글개역개정판에는 "네 자손에게 주노니" 라고 되어 있음).
또 그것을 창세기 13:15과 비교해 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I will give it). 여기에 미래형으로 나타나는 것을 주목하라. 그러나 이제 희생제물이 드려지고 피가 흘려짐으로써 값이 치러졌다. 그러므로 미래형은 현재완료형으로 바뀌었다.
이 글을 쓰는 나의 목적은 창세기 15장을 완전하게 주석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목적은 단순히 간단한 해설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나의 주된 노력은 여러분 개인적으로 성경을 상세히 연구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진리의 전체적인 개요를 제시하는 것이다.
창세기 15장은 성경에서 상당한 분량의 매우 중요한 용어들과 표현들이 처음 나타나는 장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들은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큰 중요성을 갖는 것들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라는 주목할 만한 표현을 발견한다(1절).
또 여기에서 우리는 "환상"이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되는 것을 발견한다(1절). 또 여기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두려워 말라"는 표현을 읽는다(1절). 이러한 표현은 성경에서 거의 180회 정도 나타난다. 또 여기에서 하나님이 처음으로 "방패"로서 언급된다(2절).
뿐만 아니라 "믿으니"(believed), "여기시고"(counted), "의"(righteousness) 등의 단어들도 여기에서 처음 나타난다. 나와 여러분 모두 매일 같이 성경을 부지런히 살펴서 우리 모두가 기꺼이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시 119:162). 💕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