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90] 요단 강을 건너다(여호수아 3:7-17)

En Hakkore 2024. 3. 9. 11:02

3. 제사장의 활동

여호수아 4장의 내용과 요단 강의 이적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님이 명하신 기념물들을 살펴보기 전에, 3장의 두드러지는 세부 내용 중에 앞에서 충분히 주목하지 못한 부분을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3장과 4장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내용인데, 곧 언약궤를 지는 제사장들의 두드러진 역할이 그것이다.

"온 땅의 주"이신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요단 강의 하류 쪽 물이 도망했고 상류 쪽 물은 "한 곳에 쌓였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 맺은 중요한 관계를 보게 된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그들과 관계를 맺으시고 모세를 통해 그분의 뜻과 목적을 선포하신 것을 보는데, 모세는 하나님이 지정하신 그들의 대장이요 중보자였으며, 아론은 그들의 큰 제사장이었다. 그런 관계가 여호수아서 초두에서 재확인 된 바 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수 1:5-6).👍

이렇듯 여호수아 개인을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신다는 확신을 주셨으나, 대제사장과 레위지파의 제사장직은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그대로 지속되었다. 제사장들은 언약궤의 책무와 실로에 세워진 성막에 관한 사항을 담당했는데(수 18:1), 이에 대해서는 여호수아도, 그의 군대도, 관여할 수가 없었다.

언약궤와 성막은 각기 여호와께서 직접 지정하신 것들이요, 이 둘이 함께 활동함으로써-하나님의 성소에서든, 이스라엘 진 중에서든-여호와의 위엄과 거룩하심에 관한 그분의 뜻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 그분의 백성의 영광이었다.

제사장과 성막은 예배자들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에 필수적이었으며, 언약궤는 모든 원수가 보는 앞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외형적으로 드러내었다.

아론이 광야에서 섬기던 동안이나, 요단 강물이 도망할 당시 레위인들이 여호수아와 함께 사역하던 때에나, 혹은 여리고성 주위를 행진하여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던 때에나, 그 점은 동일했다.

출애굽 때부터 줄곧 모세와 아론이 함께 각기 역할을 분담하여 섬긴 것과 마찬가지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분배할 당시 제사장과 이스라엘 군대의 대장이 실로의 성막 문 앞에 함께 있었다(수 18:10).

하나님은 처음에(출 4:14-15에 이미 나타난다!) 그 두 가지 구별된 직분자를 세우셨을 뿐 아니라, 호르 산에서 아론이 죽자,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혔고", 그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그 일을 행했다(민 20:27-28).

그리고 아바림 산("산"은 언제나 통치의 상징이다)에 이르러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오자, 모세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주시기"를 여호와께 구했고(민 27:16), 이에 여호와는 그에게 명령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라"(민 27:18-19).

이 두 사람 사이의 연결점과 서로 간의 대조점이 다음과 같이 암시되고 있다.

"그[여호수아]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들어올 것이니라"(민 27:21).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