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79] 어그러진 계획(사무엘하 20장)

En Hakkore 2024. 3. 6. 11:09

징벌적 정의

"까닭 없는 저주는 아무에게도 미치지 않는다"(잠 26:2, 표준새번역_역주). 하나님은 절대적 통치자이시며 그분이 기뻐하시는 대로 공의나 자비를 베푸시지만, 그렇다고 그분이 아무 원칙 없이 행동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분은 절대로 무고한 자를 벌하시거나, 죄 지은자를 아무런 배상 없이, 즉 대속 없이 용서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이에게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때 거기에는 어떤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

그러나, 사랑하는이여, 내 말을 오해하지 말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중 누구라도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동료에게 임하는 재앙 뒤에 있는 이유 혹은 이유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의 비밀들을 설명하는 것은 완전히 우리의 능력 밖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이에게 어떤 고통이 임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지극히 뻔뻔스러운 일이다, 욥기는 그런 일에 대해 큰소리로 경고한다.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 나타난 가장 신비로운 하나님의 섭리와 가장 끔찍한 사건들-그것들이 개인들과만 관계가 있든 아니면 나라들과도 관계가 있든 간에-에는 그럴 만한 어떤 이유가 있다는 것, 즉 하나님은 그분이 행하거나 허락하시는 모든 일에 대해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를 갖고 계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은혜롭게도 이것을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연이은 사건들에서 나타나는 원인과 결과의 분명한 연관성을 보여 주심으로써-분명하게 하셨다. 참으로 그분은 모든 경우에 그렇게 하시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분의 말씀을 주신 것은 자신의 특성이나 행위에 대해 변명하시거나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키시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신뢰할 만한 분이시며, 따라서 우리는 그의 믿음이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과 강도로 시험을 받았던 자와 더불어 "그분이 나를 죽이신다 해도 나는 그분을 신뢰할 것이네"(욥 13:15, 우리말성경-역주)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까닭은 때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에 너무 크게 압도당해서 믿음을 잃어버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은 그런 일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공언하는 것은 그런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공하기는커녕 심각한 오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일은 하나님이 사악한 자들을 지금도 다스리고 통제하신다는 사실까지 부인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실제로 그런 난폭한 일들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것을그분의 계시된 특성과 조화시키기 어렵다고 느낀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몇 가지 두드러진 사건들에 주목하게 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그것들을 어떤 일반 원리에 대한 본보기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징벌적 정의는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보여주는 특성들 중 하나다. 종종 우리는 너무 근시안적이어서 그런 정의의 작동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럼에에도 우리는 그런 정의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정의가 전지하신 분에 의해 통제되는 한, 우리는 그것이 잘못될 수 없다고 믿을 수 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