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75] 복위 2(사무엘하 20장)

En Hakkore 2024. 3. 5. 19:24

세바의 선동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삼하 20:1).

아, 다윗을 맞으러 나와 그에게 경배했던 행복한 군중들 속에 분쟁의 나팔을 불 준비가 된 불량배가 섞여 있었다. 사탄은 자신의 악한 계획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그런 일에 대해 좀더 조심하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의 책략에 대해 무지하기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조심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우리 자신의 오만과 질투심을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오만과 질투심이야말로,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멸시하여 ...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삼하 19:43b)라는 말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문제를 발생시키는 악한 뿌리다.🌱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삼하 19:43c).

이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 이스라엘 지도자들 사이에 질투의 영이 활동하고 있었다면, 유다 장로들의 마음속에서는 오만함의 영이 활동중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악한 영이 충돌하자 즉시 분노와 분쟁이 일어났다. 하나님 자신이 유다 사람들의 강경한 말에 주목하시고 그것을 그분의 성경 안에 기록헤 주신 것은 아주 엄중하다. 이것은 그분이 우리에게 그분을 진노케 하는 말에 대해 경고를 주시기 위해 기록해 두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입에 보초를 세우시고 우리의 입술의 문이 악한 것을 내뱉지 못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할 필요가 있다.🫰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세바는 이새의 아들이 왕이 되었을 때 유다 지파에게 명예가 돌아간 것을 비통하게 시샘했던 사울의 지파 곧 베냐민 지파에 속한 자였다. 베냐민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실제로 복종하 적이 없었다. 이것의 보다 깊은 의미를 깨닫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윗의 대형(對型, Antitype)이신 분에게 맞서는 뱀의 후손들 안에는 그분에 대한 영구적인 적의(敵意)가 존재한다. 그리스도의 나라의 이 신비로우나 분명한 모습은 다윗에 대한 사울 집안의 지속적인 반대 - 먼저는 사울 자신의, 다음으로는 이스보셋의(삼하 2:8; 3:1), 그리고 이제는 세바의-를 통해 아주 분명하게 예시된다.

그러나 다윗이 그 모든 적들을 분명하게 제압했듯이, 그리스도 역시 그분의 모든 적들을 물리치실 것이다.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악한 마음을 지닌 자가 상황을 어떻게 잘못 해석하는지, 또 그가 그렇게 하고자 결심할 때 그런 일이 얼마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보라. 유다 지파 사람들은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삼하 19:42)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이 불량배는 그 말을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다"라고 왜곡해서 해석했다.

유다 지파 사람들의 말이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드러내지 않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우리가 말하거나 쓴 내용에 대해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놀라서는 안 된다.

역사는 가장 순진한 진술들이 조악하게 왜곡되어 분쟁과 피흘림의 도구가 되었던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요한복음 2장 19-21절을 보라. 또 마태복음 27장과 26장 61-62절을 비교해 보라.

제자는 그의 주인만큼만 되면 족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의 악한 도구가 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 3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