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252] 압살롬의 죽음 1(사무엘하 18장)
출전을 만류하는 백성들
"왕이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하니."
그의 마음은 여전히 압살롬을 향해 있었고, 자신이 싸움 현장에 있는 것이 그를 보호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비의 감정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부드러운-비록 그것이 자기에게 맞서 반역을 일으킨 자를 향한 것일지라도-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때 다윗을 자극했던 보다 깊은 특성을 지닌 무언가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가 직접 싸움터에 나가려고 했던 것은 이스라엘에 그 모든 문제를 초래한 것이 자신의 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너무나 고귀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그 싸움의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는 바로 자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여러분은 내가 앞선 몇 장들에서 계속해서 지적했던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것은 우리가 이 사건 전체를 통해 다윗을 "겸손한 참회자"(the humble penitent)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이후의 여러 가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제공한다.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삼하 18:3).
이것은 참으로 아름답다! 다윗은 자기의 충실한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그에 대한 자신들의 애정을 보인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랑하는 왕이 스스로 위함한 장소로 가겠다고 하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얼마나 높이 존경했던 것인가!
또 그들이 그렇게 했던 것은 얼마나 정당한 일이었던가! 다윗은 사람들을 훌륭하게 통솔할 수 있는 자질 뿐 아니라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질까지도 갖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깊은 존경은 훗날 거듭해서 예시되었다.
그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자기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고자 했을 때, 그의 사람들이 그에게 맹세하며 말했다. "왕은 다시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삼하 21:17).
그는 그들의 "등불", 그들의 영혼을 고무하는 자, 그들의 기쁨, 하나님의 사람 모두에게서 높임과 사랑을 받는 자였던 것이다.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왕이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삼하 18:4).
"그가 예비 병력과 함께 성읍에 머물면서 필요할 때 그들에게 보충병을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위험한 일은 아니었으나 싸움터에 나간 군인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었다. 왕은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자신의 계획을 바꿨다. 자신의 결심을 완강하게 고집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설령 그것이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일지라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선하게 보일 때 그 조언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태도다. 그러나, 신중한 사람들이 그것을 눈치 채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다윗이 전장에 나가지 않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였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전장에 나갔더라면, 그는 그의 유약함 때문에 하나님이 멸하기로 작정하신 압살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개입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개인적으로 나는 다윗의 이런 순응을 징계를 당하는 그의 마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징표로 여긴다. 회개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만큼 거만함을 강화하고 부풀리는 것이 없듯이 그런 마음을 갖는 것만큼 사람을 겸손하고 온유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자신의 잘못과 실패에 대해 눈이 먼 사람은 다른 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완고한 자아를 지닌 자는 자기를 주장하며 동료들의 감정이나 소망에 대해 둔감하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과거에 죄에 대해 슬퍼하고 있었기에 자기 부하들의 바람을 온순하게 수용할 수 있었다.
그는 성문 곁에서 자신의 군대가 에브라임 수풀로 싸우러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에게 그 싸움은 그 결과가 승리이든 패배이든 상관없이 동일하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지, 그 싸움의 원인은 그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까지 추적되어야 했다.
그곳에 서 있는 동안 그는 자신에게 헌신했던 한 부하가 자신의 모략에 의해 죽임을 당해 쓰러졌던 또 다른 전투(삼하 11:24)에 대한 슬픈 기억에 잠겨야 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94
● 사무엘하 11장 24절.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신복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신복중 몇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