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48] 마하나임에 머뭄(사무엘하 17장)

En Hakkore 2024. 3. 4. 13:09

아히도벨의 자살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삼하 17:23).

이것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다. 여기에는 앞의 내용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 제시된다. 앞 절에서 우리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후새의 도움을 통해 일시적으로 구출되었던 것을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그의 주된 적이 그 자신의 미친 행동을 통해 스스로 영원한 파멸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을 본다.

"아히도벨"이라는 이름이 "어리석은 자의 형제"를 의미한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자살이라는 죄를 짓는 자들 보다 어리석은 자는 있을 수 없다.😰 아히도벨은 일시적 충동 때문에 이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충분한 숙고 끝에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정신이 나갔던 게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살을 감행하기 전에 자신과 자기 가족의 일들을 적절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히도벨은 어째서 그런 절망적인 방법을 택했던 것일까?

아, 사랑하는이여, 여기에는 우리가 그것에 비추어 우리 자신의 마음을 살필 필요가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가 맹목적으로 사랑했던 것은 이제 잿더미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그는 더 이상 삶에 흥미를 가질 수 없었다. 그는 그가 신들만큼이나 소중히 여기던 것을 빼앗겼다.

그가 가장 좋아하던 것이 사라졌다. 그러므로 그의 성전은 폐허 속에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앞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었다. "그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삼하 16:23).

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그의 계략보다 후새의 조언을 더 좋아했다. 그가 그의 정치적 안목과 국가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보인 지혜 때문에 누렸던 높은 명망은 그의 삶의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압살롬이 그의 조언을 무시했을 때(17:14), 그의 오만한 마음은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다윗의 왕위를 찬탈한 자에게 무시되는 것은 이제 그가 "과거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식의 대접을 받는 것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영웅처럼 간주되었던 자에게는 너무나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사울에게서 사탄이 준 동일한 교만을 보지 않았는가? 사무엘이 그에게 여호와께서 그를 버리셨다고 선언했을 때 그가 보인 반응이 어떠했는가?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삼상 15:30).

아,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하나님의 인정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송이었다.🥺 아히도벨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의 명민함에 견딜 수 없는 오점이 찍혔다. 그리고 그의 교만한 마음은 자신이 후새보다 못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권면의 말씀을 얼마나 강조해 주는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9:23-24).

아히도벨이 그런 종말을 맞은 것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공의에 주목하라. 그는 다윗을 난폭하게 죽일 계획을 세웠으나, 오히려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시 7:16)라는 말씀이 성취되었다.

오, 참으로 우리는 이것에 유념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살피고 실제로 그것이 주로 무엇에 의존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아 있는 동안 하만이 했던 일은(에 3:6) 우리에게 그 사악한 원리에 대한 또 다른 예를 보여 준다.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엄중한 교훈이 되는가! 사랑하는이여, 혹시 당신은 세상의 우상-그것이 부이든, 명예든,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든-을 갖고 있는가? 당신의 영혼의 덩굴손이 그것과 너무 뒤엉켜 있어서 만약 그것이 훼손되면 당신의 삶 자체가 훼손되고, 만약 그것을 빼앗긴다면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우상을 갖고 있는가?

당신의 주된 열정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것은 무엇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가? 그것은 시간과 감각에 속한 어떤 대상인가, 아니면 영원하고 불변하시는 분이신가?

우리는 매일 어떤 보화를 축적하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인간의 손이나 죽음의 손에 의해 빼앗길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것인가? 주님 앞에서 이 질문에 대답해 보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