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203] 압살롬1(사무엘하 13장)

En Hakkore 2024. 3. 1. 11:23

다윗의 죄의 당연한 결과인 징계가 신속하게 그에게 임했다. 비록 하나님이 그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그를]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삼하 23:5) 하셨을지라도, 또한 비록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였을지라도 여전히 그분은 그의 죄를 가볍게 여기기 않으셨다.🥺

여호와의 이름의 영광이 그러하기 위해서는 다윗이 지은 죄에 대한 그분의 진노를 보여 주는 비범한 징표가 뒤따를 필요가 있었다. 다윗은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했다"(삼하 12:14).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이 우리아에게 악을 행한 직후에 그를 죽이시지 않으시고 그가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무서운 슬픔을 맛보게 하심으로써 자신이 그의 죄를 용납하지 않고 계심을 보다 크게 선포하신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그런 슬픔들을 사용해 자신의 종에게 자신의 신실하심과 지혜와 은혜를 드러내심으로써 그 종을 다시 성결케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이어지는 사건을 통해 복되게 드러난다.

이제 다윗은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19)는 말씀의 엄중한 진실성을 온전하게 경험하게 될 참이었다.

다윗이 여호와를 떠나는 것이 얼마나 '큰 악이요 고통'인지 알게 된 것은 그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서였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킬 것이다"(삼하 12:11)라고 선언하셨다. 자기 가족의 머리 위에 그런 무서운 위협이 내려져 있음을 알고 있던 이 가련한 자의 마음 상태는 도대체 어떠했을까!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지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자비는 얼마나 큰 것인가! 만약 우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시련과 슬픔에 대해 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안과 위로는 얼마나 크게 훼손되겠는가! 더구나, 만약 우리가 우리의 가족에게 닥칠 악한 일에 대해 계시를 받는다면, 그런 평안과 위로는 더 크게 깨질 것이다.

그러나 다윗의 상황은 우리와는 아주 달랐다. 그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자기 가족에게 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맹목적인 자식 사랑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다윗은 강한 생래적 열정을 지닌 사람이었고, 자식들에 대해서도 그만큼 상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그의 종들이 그에게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를 두려워했던 것(삼하 12:18), 다윗의 성향을 잘 아는 요나답이 암논에게 "침상에 누워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삼하 13:3)라고 충고했던 것, 그가 자기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누웠다가"(31절) 다시 일어나 그 아들을 다른 이들에게 "마음이 ...간절했던 것"(39절),

그리고 압살롬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조차 자기 부하들에게 그 아들의 안전을 부탁하며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삼하 18:5)고 지시했던 것, 즉 전쟁의 결과보다 자기 아들의 안위를 더 염려했던 것 등은 다윗의 그런 성향을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실례들이다.

그러나 다윗이 자기 자식들에 대해 품었던 맹목적인 사랑-그것은 그로 하여금 긴급한 의무의 수행을 무시하도록 만들었다-을 보여 주는 보다 결정적인 증거는 그가 자기 딸 다말에게 악한 일을 한 암논을 벌하지 않은 것과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을 벌하지 않은 것을 통해 드러난다.🥺

그의 또 다른 아들 아도니아가 그에게 반역한 것과 관련해 기록된 구절, 즉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왕상 1:6)는 구절은 다윗의 약점을 얼마나 잘 보여 주는가! 그러므로 그의 자손들이 그에게 회초리가 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아, 그는 이스라엘의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악한 예를 아주 철저히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성경에는 엘리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셨음이니라"(삼상 3:13).

이 문제와 관련해 토마스 스콧(Thomas Scott)이 다음과 같이 옳게 말한 적이 있다.

"과연 자녀들이 언제나 부모에게 위로가 되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응석받이로 자란 자녀들이 그들의 경건한 부모에게 시련거리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 부모들은 어리석은 애정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의무를 무시한다."

하나님은 부모들에게 그들의 자녀들을 적절하게 훈육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러나 다윗의 자식들은 어릴 적에는 공공연한 악에 물들어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제어하시는 손길이 떠나간 것은 그들의 아비가 사악한 죄를 지은 후였다!

이것은 오늘날의 부모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그들은 만약 자기들이 의의 길을 저버린다면 하나님이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그들과 같은 악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징계하시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린 자녀들은 자기 부모들의 악한 행실을 구실삼아 자기들의 악행을 기억하면서 죄를 짓는 일에서 담대해질 수 있다.

"이것을 우리가 시험에 맞서 싸우고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는 경고로 여기라.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잠시 경계를 풀고 잘못된 일을 행하므로써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손들에게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Thomas Scott).🫰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