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2025. 6. 8. 17:44

시냇물이 마르다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왕상 17:7, 이 구절의 KJV 를 옮기면 "얼마 후... 그 시내가 마르는 일이 일어났다"(it came to pass... that the brook dried up)가 된다. 이하의 내용 전개를 이해하려면 KJV의 표현이 필요하기에 옮겨놓는다-역주).

이 "일어났다"(it came to pass)는 말에 주의해 보자. 이것은 단순이 어떤 일이 "우연히 발생했다"(happened)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 일(시내가 마르는 일-역주)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이행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일은 모든 것을 자신의 뜻에 따라 명령하시는, 그리고 그분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일어날 수 없기에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질 수 없는(마 10:29) 하나님의 선한 섭리하에서 "일어났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로 인해 위로를 얻어야 하고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 확신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과 관련해 우연은 없다. 성경에서 이 말이 나타나는 어디에서든 그것은 늘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

즉 그것은 사람이 계획하지 않았는데 발생하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정하셨기에 일어난다(행 2:23).

사랑하는이여, 당신이 어려움이나 고민에 빠질 때 이 사실을 떠올려 보라.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백성 중 하나라면, 당신은 모든 우발적인 사건들을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삼하 23:5) 안에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는 "확실하다"(사 55:3).

"얼마 후에" 혹은 난외주(欄外註)의 표현처럼 "그 날들이 끝났을 때." 라이트 풋( Lightfood) 은 이 표현을 "일 년 후에" 로 이해했다. 성경에서 그 구절은 종종 그런 의미로 쓰인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시냇물이 말랐다"

크롬마허(Krummacher)는 "그릿" 이라는 명칭 자체가 "가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거의 틀림없이 그것은 좁은 산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줄기였을 것이다. 거기에는 자연적인 혹은 평범한 방식으로 물이 공급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의 과정이 변경되었다. 하나님의 계획은 완료되었고, 선지자가 다른 은신처로 떠나야 할 시간이 이르렀다. 시냇가가 마른 것은 엘리야에게 이생에 속한 모든 것들의 무상함을 강력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고전 7:31).

  우리는 이 땅에 "영원한 도성" 을 갖고 있지 않다(히 13:14).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변화와 부패의 낙인이 찍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까마귀가 엘리야에게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러나 그는 물 없이 살 수 없었다. 그러나 어째서 하나님은 기적적인 방식으로 계속 그에게 음식을 제공하셨던 것처럼 물도 계속 공급하시면 안 되었던 것일까?

틀림없이 그분은 그렇게 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분은 과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셨던 것처럼, 또한 삼손을 위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삿 15:18-19), 바위에서 물을 내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일한 결과를 가져 오시기 위해 어느 한 가지 방식에 제한되지 않으시고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이행하시면서 때로는 이런 방식으로, 그리고 때로는 저런 방식으로 일하신다.

그분은 오늘은 이런 수단을, 그리고 내일은 저런 방법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주관자이시며 규칙과 방식에 구애되지 않으신다. 그분은 늘 자신이 기뻐하시는 대로 행하신다.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자신의 절대적 충족성을 드러내시고, 자신의 다양한 지혜를 보이시고, 자신의 큰 권능을 과시하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어디에도 묶여 계시지 않는다. 그분이 한쪽 문을 닫으신다면, 또한 그분은 쉽게 다른 쪽 문을 여실 수 있다. 아멘!

Arthur W. Pink 엘리야의 생애 p77

🍉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행 2:23).

🍉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사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