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52]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왕이 밤에 일어나 그의 신복들에게 이르되 아람 사람이 우리에게 행한 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그들이 우리가 주린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 진영을 떠나서 들에 매복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그들이 성읍에서 나오거든 우리가 사로잡고 성읍에 들어가겠다 한 것이니라 하니"(왕하 7:12).
여기서 두 가지 생각이 가능하다. 군대를 지휘하는 왕의 생각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다. 반드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에 왕은 엘리사의 예언을 들었다.
분명 엘리사가 왕 앞에서" 내일 이맘때쯤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를 은 한 세겔에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다. 하나님의 예언이 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아마도 왕은 선지자의 예언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기적을 이룬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백성에게 기적을 선포해야 하는데 의심으로 거절하고 있다.
"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청하건대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마리를 취하고 사람을 보내 정탐하게 하소서 그것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 하고"(왕하 7:13).
하나님이 문둥병자를 선택하여 기적의 소식을 전했듯이 이제는 신하를 사용하여 기적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용기와 지혜는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다. 신하는 왕의 의심 많은 성격을 잘 알았다. 그래서 정탐꾼을 내보낼 것을 요청한다. 만일 신하의 말을 듣고 따르면 좀 더 빨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가 죄와 욕심으로 가득한 문둥병자에 의해서 실패하지 않았듯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예언의 말을 들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의심 많은 왕에 의해서도 방해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하여금 신하의 말을 따르게 했다.
"그들이 병거 둘과 그 말들을 취한지라 왕이 아람 군대 뒤로 보내며 가서 정탐하라 하였더니"(왕하 7:14).
요람(여호람) 왕은 우둔한 왕이었다. 정탐꾼을 보내면서 아람의 군대 진영으로 직접 ㅂ보내지 않고 아람 군대의 뒤를쫓게 하였다. 신하의 말은 들었지만 힘이 없고 나약한 요람(여호람) 왕은 아직도 두려움 속에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든지 자신이 계획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어낸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다. 이제 이들은 하나님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알게 된다.
"그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병기가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알리니"(왕하 7:15).
아람의 군대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는지 이 상황이 설명해 분다. 하나님이 주는 공포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공포였다. 한 밤중에 밀려오는 하늘을 찢을 듯한 말발굽 소리와 군대의 함성은 잊을 수 없을 공포였을 것이다.
이들은 아무것도 챙겨가지 못하고 공포에 도망갔다. 하나님이 주는 두려움을 이길 사람은 없다. 아무도 하나님을 대항하여 승리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믿지 않은 자들은 두려움과 고통에 떨 것이다.
"그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병기가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알리니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고"(왕하 7:15-16).
엘리사의 예언은 땅에 떨어지거나 실패하지 않았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마리아 성의 죽음의 공포를 한 순간에 몰아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게 이루어진다. 거짓말을 할 수 없으신 하나님은 말씀한 모든 것을 지켜내며 이루어낸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기에 실언이 없다. 비록 왕이 믿지 못하고 사람들이 방해하고 조롱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한 뜻은 성공적으로 성취된다.
이제 이 장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적군들에게 둘러싸여 굶어 죽어야 하는 사마리아 성의 사람들른 죄로 인해 심판 받고 죽어야 하는 죄인의 모습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죄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거부하고 거절했다. 도리어 생명을 위해 우상을 숭배하며 더욱더 급속하게 죄와 사망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분명 이들은 타락하고 부패한 원죄의 후예이다.
둘째,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아람의 군대는 사단의 세력을 상징한다.
언제나 사단은 쉬지 않고 그리스도인을 공격하고 두려움에 떨게 한다. 그리스도인은 쉬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예언이 현실화 되었다.
아람 군대의 양식이 굶어 죽어야 하는 사마리아 성의 백성을 먹여 살렸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구원이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구원을 베풀었다.
아무도 하나님의 방법을 알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워지고, 비워진 마음 뿐이다. 누가, 얼마나, 크게 비워진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를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는가!
예수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 그가 죽음으로 우리가 새 생명을 얻었으며 그가 고난을 당함으로 우리가 자유를 얻었다. 그가 받은 저주로 인해서 하나님의 복이 우리 영혼을 덮었다. 이제 예언은 이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한 가지 예언이 남아 있다.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였던 그의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죽었으니 곧 왕이 내려왔을 때에 그가 말한 대로라"(왕하 17:17).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쉬지 않는다. 아무도 그것을 무시할 수 없으며 외면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고 비웃고 조롱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절대 피해 갈 수 없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