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88] 가공할 죄 2(사무엘하 11장)

En Hakkore 2024. 2. 28. 16:45

난처한 질문 대답(2)

네 번째 대답은 "하나님이 그분의 타락한 백성을 회복시키면서 보여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우리가 인간의 마음의 타락상과 죄의 넘침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데 느리다면, 우리는 또한 하나님이 그분의 언약에 충실하시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보혈이 그 피의 뿌림을 받은 자들에게서 가장 더러운 얼룩을 깨끗이 지울 수 있다는 것과 "자비의 아버지"(고후 1:3)이신 분이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데도 느릴 수 밖에 없다.

만약 다윗이 그토록 심각한 죄를 짓고 그렇게 깊은 진창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있는 자비의 무한한 깊이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만약 그가 가공할 죄와 그로 인한 마음을 찢는 회개의 고백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면, 그 이후의 모든 세월 동안 하나님이 백성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비참한 절망에 빠지게 되었을 것이다.

다섯 번째 대답은 "뻔뻔스러운 반역자들에게 치명적인 걸림들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확실히 이후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의 타락을 이유 삼아 참된 종교에 대해 반감을 품고, 마음을 굳게 하여 불충을 범하고, 대담하게 신성을 모독해 왔다.

반면에 다른 이들은 자기들이 입으로는 신앙을 고백하고 겉으로는 확고한 신앙을 과시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악을 행하면서 복음을 훼손시키는 것에 대해 변명거리를 그 사건에서 찾아 왔다. 그러나 그런 자들은 참된 종교에 대한 공공연한 적들이거나 위선적인 사기꾼들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의 계획은 그런 자들의 길에 걸림돌을 놓아 그들이 그것에 걸려 넘어지고, 혼란에 빠지고, 사로잡히고, 망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은 그들의 마음의 은밀한 악의를 찾아내고 자신의 정의를 드러내심으로써 그들을 정죄하시는 것이다.

다른 한편, 여러 세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악한 실례를 통해 자신들에 대해 보다 큰 의구심을 품고, 좀더 깨어 경계하고, 유혹에 대해 보다 두려워하고, 주님을 좀더 의지하고, 기도에 열심을 내왔다. 그리고 다윗의 타락을 본보기 삼아 자기들이 타락하는 것을 막아 왔다"(Thomas Scott).

그러므로 하나님은 다윗이 그토록 흉악한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시고 그것을 영원히 변치 않을 기록으로 남겨 두실 만한 충분히 타당한 이유를 갖고 계셨던 셈이다. 따라서 진리에 반대하거나 그것을 조롱하는 자들은 다음과 같이 냉소적으로 물어야 할 그 어떤 이유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이 은혜와 믿음의 열매란 말인가?" 나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한다 "아니다, 그것들은 은혜와 믿음의 열매가 아니라 소름끼지는 육신의 소행이고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오물들일 뿐이다."😥

그런 성향은 너무나 강해서 때로 하나님의 탁월한 성도들이 마음 안에 있는 진리와 은혜의 저항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본문에 맥락(삼하 11:1-2)에 비추어 우리는 게으름과 자기에 대한 탐닉이 시작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다윗이 떨어졌던 절벽에서 최대한 멀리 서 있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에게 금지된 모든 것들로부터 구해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어떤 이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제기한다. 그것은 이 사건을 요한일서 3장 15절에 나오는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않는다"는 말씀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많은 이들이 이 구절을 다윗의 경우와 조화시키는 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대개 그 어려움은 그 말씀의 맥락을 무시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요한일서 3장 11절에서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문제를 다룬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사랑함으로써 자신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들"임을 증명한다. 세상을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고, 가인이 아벨을 죽였던 것처럼 그들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그 어떤 참된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에 대해 그런 악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다윗 역시 그러했다. 우리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헷 사람"(삼하 11:3; 왕상 15:5)이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이 안타까운 사건에서 배울 수 있는 엄중한 교훈들 몇 가지를 요약해 보자.😊

첫째, 죄의 시작에 조심하라. 전장에서 의무를 수행해야 할 시간에 편안함을 추구했던 것이 간음으로 이어지고 살인으로 끝날 줄 누가 상상이야 했겠는가?

둘째, 고백대신 숨김을 선택함으로써 심각한 잘못을 바로 잡기를 거부하는 것은 사탄이 우리에 대해 승기를 잡게 해 주고 우리를 더 나쁜 악으로 이끌어가게 해 준다.

셋째,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 있는 날 동안 안전이란 없으며, 혹시라도 지금 우리가 부주의하다면, 우리가 과거에 하나님과 나눴던 교제도 우리를 시험에서 구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넷째, 가련한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알아야 한다.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벤 것 때문에 마음 아파했다. 그러나 훗날 그는 우리아를 죽이기 위해 교묘한 계획을 세웠다.

다섯째, 오만한 인간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애를 쓰는지에 유념하라.

여섯째, 일단 양심을 버리고 나면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굳어질 수 있는지 보라.

일곱째, 비록 우리가 동료 인간들의 분노를 피하는 데 성공할지라도, 죄는 늘 여호와의 진노를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