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375] 실로에서의 작별(수 23:1-16)
2. 여호수아의 호소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행한 여호수아의 말씀의 자세와 그 내용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 앞에서 베푼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28-32).
이스라엘의 위대한 군대장관의 경고와 훈계와 다짐이 교회의 위대한 사도의 말씀에서 메아리치는 것 같다. 여호수아는 이제 곧 작별하게 될 그 백성의 우두머리들을 하나님께 의탁했다.📣
이 마지막 말씀에서 여호수아는 "여호와"와 "엘로힘"(하나님)이라는 두 가지 호칭을 12회나 사용했다. 여호수아가 이 마지막 고별사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이 두 이름들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여호와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동사 "존재하다"(혹은 "있다", "이다") 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이 바로 "존재하시는 분("I am".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ί)) 이심을 언제나 계시고 절대적으로 존재하시는 분이심을(출 3:14) 암시한다. 그것은 특별히 그분의 옛 백성들에게 친히 알려 주신 이름이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가나안 땅 곧 그들이 거류하는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이제 애굽 사람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출 6:2-7).
하나님은 여호와로서, 그가 그들의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들을 그들에게 지키신 것이다. 훗날, 유대인들은 성경을 공적으로 낭독할 때에 입으로 발설할 수 없을 만큼 이 이름이 신성하다고 여겼다. 결국, 낭독자는 이 이름을 읽어야 하는 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침묵으로 대신했다.
엘로힘(אלהים / Elohim) 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엘로아의 복수형이다. 단수형 동사와 함께 나타날 경우, 이 단어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지극히 높으심은 물론 그분의 삼위일체를 표현한다.🌍
더 나아가, 그런 구문에서는 그것이 하나님이 신적 단일성 안에 성부, 상자, 성령, 삼위의 구별성이 있음을 강조한다(참조, 신 6:4; 막 12:29). 이 하나님의 이름은 창세기 1장에서 30회 가량이나 나타난다. 그것은 창조의 권능과 무한한 지혜를 지니신 여호와를 지칭한다.👏👏
여호수아는 임박하고도 불가피한 신상의 변화를 의식하고서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모든 이에게 여호와, 즉 그의 언약들을 지키시는 "스스로 존재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이시요, 동시에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가 사용한 이 이름들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다.
이 중요한 메시지에서 여호수아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집중하게 하는 한편,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행하신 많은 일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들을 언급했고(3절), 미래에 하나님이 행하실 역사들을 예언했으며(5절), 현재 그가 행하시는 역사들을 주목했다(9-11절).
여호수아는 과거를 통틀어 하나님이 그 민족에게 은혜를 베푸신 사실을 그 장로들이 친히 목격했음으로 강조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나와"
"너희를 위하여" 라는 문구가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이 본문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모든 나라의 악함으로 인하여 그들에게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라는 의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여호와께서 장차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면 그들을 멸하실 것을 이미 오래 전에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창 15:16). 이스라엘이 그 땅에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그 전의 가나안 주민들의 죄악이 가득 찼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예, 분명 그렇다. 가나안 주민들을 어떻게 처결할지에 대한 명령은 분명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땅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우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신 7:1-5).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