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360] 레위지파의 성읍들(수 21:1-4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수 21:3).
이렇게 해서 제사장 지파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형제들을 통해 거주지를 분배받았다. 여기서 두드러지는 복된 사실은 이스라엘이 이 임무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행위로 이행했다는 사실을 성령께서 거기에 기록해 놓으셨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은 자기들이 희생을 치르며 싸워서 얻은 자기들의 기업의 일부를 내어 놓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불평할 수도 있었으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자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정당하게 자기들이 임무를 시행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도 그들의 영적 안위를 위해 힘쓰는 자들과 소통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와 똑같이 충격적인 사실은 각 지파가 레위지파의 몫을 그들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점이다.
본문 2, 3절에서 그렇게 언급되어 있다(참조.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3절). 이처럼 여호와께서 레위지파에게 자기의 것들을 주도록 하신 것은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게 하고,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한 애착을 막기 위함이었다. 로마서 15:27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나타나고 있다.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이스라엘] 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롬 15:27).
레위지파가 형제들로부터 성읍을 분배 받도록 한 원칙은 민수기 35:8에 명시되어 있다.
"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에서 레위인에게 너희가 성읍을 줄 때에 많이 받은 자에게서는 많이 떼어서 주고 적게 받은 자에게서는 적게 떼어 줄 것이라. 각기 받은 기업을 따라서 그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줄 지니라(민 35:8).
각 지파는 그것을 여호와께서 은혜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것들에 대해 그 사실을 감사함으로 인정할 기회로 삼았다. 그들은 레위지파에게 주는 것을 여호와께 드리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리하여 그들의 소유들(가장 좋고 큰 성읍들)을 자유로이 그들에게 내어 주었다. 일률적인 방식으로가 아니라 그들의 소유의 정도에 맞추어 그리한 것이다.
이 조치가 공평한 것이었음을 곧바로 드러난다. 유다와 시므온의 몫(가장 넓었다)에서 아홉 개의 성을 내어준 반면에, 다른 지파들에서는 각 지파마다 네 개의 성읍만 내어 주었다(수 21장). 이와 마찬가지로 신약의 성도에게도 다음과 같이 가르침 받는다.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게 하라"(고전 16:2).
즉, 수입에 준하여 베풀라는 것이다. 한편으로 제물과 세상적인 권세에 대한 탐욕으로 악명 높은 삯꾼 제사장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반대로 자기를 희생하는 지극히 헌신적인 수많은 그리스도의 종들이 극히 미미한 대접으로 연명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도 사실이다.
반즈(Barnes)는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불쌍한 짐승은 전성기에 사람과 그의 가족을 힘써 섬긴 후에 그냥 늙어 죽는데, 복음 사역자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많은 점에서 너그러우면서도 목회자들을 대하는 데에서는 전혀 너그럽지 못한 처신을 하는 이들도 많으며, 그리하여 주님이 그러셨듯이 사역자들도 수고와 기도와 눈물로 섬겨온 사람들로부터 배은망덕함이 쓰라림을 경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반즈).
그러나 필자가 감사함으로 증언할 수 있거니와, 언제나 그렇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사십 년 이상 주께서는 그분의 청지기들을 감동하셔서 필자의 육신적인 필요를 자유롭고도 풍성하게 공급해 오셨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도 주님의 다음과 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할 수 있다.
"...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눅 22:35). 아멘!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