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37]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넷째, 나아만은 감사의 재물을 가지고 왔다.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사역자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며 은혜가 충만하다면 쉬지 않고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람은 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내안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생명의 일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약에서 삭개오는 구원을 얻자 가난한 자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고 토색한 물건에 대하여 배상하였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19:8).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온전하게 복종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 사도행전에서 빌립보 간수는 바울에 의해 큰 복음의 은혜를 체험한 후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핍박하고 저주하던 사람에서 세례를 받고 바울을 격려하며 도와주는 협력자가 되었다(행 16장).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있는가? 매일 삶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가? 매일 열매를 맺는 삶을 살고 있는가? 살펴보아야 한다.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왕하 5:16).
나아만은 엘리사를 통해서 값없아 얻게 되는 은혜를 배우고 있다. 구약에서 요셉도 자신의 영들에게 동일한 은혜를 베풀었다.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창 42:25).
우리가 은혜를 얻은 것은 그것을 돈으로 사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획득하였다. 엘리사가 나아만의 재물을 거절한 것은 그것이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엘리사가 원한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나님이 나아만에게 받은 것은 문둥병 밖에는 없으며 둘째,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나아만이 갖기 원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 앞에서는 재물이나 보석이 필요 없으며 낮아지고 겸손하고 믿는 마음 외에는 필요 없다는 사실을 간증하기 원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기 원한다. 우리가 받지 못하는 것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왕하 5:17).
이제 나아만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 이방신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된 이후에 더 이상 그가 섬기었던 신은 의미가 없어졌다.
둘째, 그의 모든 생각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집중되었다. 흙을 달라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제단을 쌓겠다는 것이다, 이전의 더러운 우상 숭배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제사를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큰 은혜가 가즉하면 자신의 모든 마음과 관심, 생각, 재물을 하나님 앞에 드리게 된다.
나아만이 하나님의 제단을 만든 것처럼 우리의 가정에도 매일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매일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억하며 섬기어야 한다.
만일 이런 일에 대해서 반감이 있거나 불편해 한다면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다면 가정의 중심에도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왕하 5:18).
이 구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들이 있다 '어떻게 바로 앞에 한 말과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이렇게 다른가?' 하는 질문도 가능하다. 나아만은 앞에서 하나님만을 섬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단 한 번에 문둥병이 낫는 기적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런 사람이 이제 와서 우상에게 머리를 숙이겠다고 한다.
또한 이것에 대한 엘리사의 답변도 간단하다
"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왕하 5:19).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