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10]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5. 기도의 능력을 의지하라(계곡의 기적)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왕하 3: 13-18).
"유다 왕 여호사밧의 십팔년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 이년을 치리하니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저가 그 아비의 만든 바알의 주상을 제하였음이라 그러나 저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를 따라 행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3:1-3).
이 말씀을 인내를 가지고 자세히 본다면, 하나님이 죄에 대하여 가지는 다섯 가지 태도를 볼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죄악을 살피고 있다.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이 구절은 여호람의 죄악이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많은 죄악과 범죄, 살인이 밤중에 이루어진다. 마치 어둠에서 죄를 지으면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직접 보고 계시다. 아무것도 숨겨 줄 수 없으며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여호와의 눈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 악인이나 선인 모두를 보고 계신다"(잠 15:3).
하나님께서 모든 죄악을 보고 있기에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죄를 피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기억하고 있다.
이 구절에서 요람(여호람)의 죄악뿐만 아니라 그의 부친의 죄악까지도 하나님은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죄인들은 죄를 저지르고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법에서 말하는 공소시효가 지나면, 심판이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분명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심판 때에 반드시 사실을 가지고 심판한다. 인간은 잊어버릴 수 있고, 종이는 없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기억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생명책이 펴져 있고 다른 책들도 펼쳐져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각기 행한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계 20:12).
우리는 이 심판을 견딜 수 없다. 다만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며 회개하고 엎드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죄를 사하여 줄 것이다.
"내가 짙은 구름과 같은 너희 죄악을 지워 버렸고, 안개와 같은 너의 죄를 사라지게 하였다. 내가 너희를 구했으니 내게로 돌아오너라"(사 44:22).
셋째, 하나님은 악의 무게를 측량한다.
분명 요람(여호람)은 하나님을 무시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나를 너에게 넘겨주는 그 사람의 죄는 더 크다"(요 19:11). 라고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은 분명히 죄의 무게를 달아 본다. 그러나 죄인들은 완강하게 죄의 무게를 부정한다.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날에 받을 진노를 스스로 쌓고 있습니다"(롬 2:5).
넷째, 하나님은 우상을 완전히 버리는가, 아니면 남겨두고 있는가를 살핀다.
요람(여호람)은 완전하게 우상을 버리지 못했다. 아비가 남겨 놓은 바알 우상을 버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완전하게 그 일을 완성하지 못했다. 이후 다시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죄를 완전하게 버리고 없애라고 말씀한다. 반드시 죄는 그 근본까지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죄는 반드시 다시 살아나며, 죄의 유혹을 펼치며, 동일한 죄에 다시 빠져들게 한다.
다섯째, 하나님은 죄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요람(여호람)은 아직도 죄를 떠나지 않았다. 죄가 하나님을 불케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며 의도적으로 죄를 짓는 것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분명 죄의 결과까지도 지켜보고 있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