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31]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죄가 영혼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을 향한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교만으로 인해 인간은 죄인이 되었고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낮추어야 한다.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이 있어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완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기적이 필요하다.
복음의 기적은 인간의 비열하고 나태하며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을 찾게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복음을 이렇게 정의한다.
"그 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사 2:11).
예수님도 산상수훈의 시작을 이렇게 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이것이 엘리사 선지자가 세상사람 나아만에게 요구한 것이다. 그가 치료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려한 치장을 버리고 자신의 병거에서 내려와 겸손하게 하나님을 만나야 했다. 그리고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씻으시오."
이 말씀은 나아만의 교만한 마음을 꺾을 것을 요구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이 말한 대로 순종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6-10).
나아만이 병이 낫기를 원한다면 높은 말 등에서 내려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간절히 도움을 청해야 한다. 요단강에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번이라도 몸을 씻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낮아지고 순종해야 한다.
여기서 나아만에게 말한 이 구절은 우리를 향한 말씀이다. 하나님의 요구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뜻과 의지를 꺾어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어떤가?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들을 버리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을 완전히 드리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만약에 우리에게 이런 것이 없다면 회개는 있지만 회심을 없는 것이다.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씻으시오."
이 말의 의미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연결해서 해석하면 그 뜻은 분명해 진다. 영적인 문둥병에 걸린 우리가 치료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마련한 유일한 샘물에 몸을 적셔야 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샘물에서 일곱 번이라도 씻는 것이다. 죄로 가득한 영혼을 비워내고, 예수의 피로 영혼을 가득 채워야 한다. 이 피의 샘물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와 땀의 눈물이다.
바로 이 언약의 피가 쏟아져 나왔을 때 더러운 죄는 씻어지고 치료를 받으며 영적인 문둥병은 사라진다. 이 피의 샘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대가로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완성되었다.
이곳에 몸을 담그지 않는 사람은 심판의 멸망을 받게 될 것이다.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거룩한 은혜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주하고 조롱하는 사람음 반드시 심판의 열매를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정수이다.
만약 하나님 찾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하나님을 만나기 원한다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이 준비한 이 피의 샘을 찾아와야. 그리고 의심과 불신, 불평과 불마늘 버리고 이 피의 샘에 몸을 던져야 한다. 그러면 그 피가 영적인 문둥병을 치효할 적시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