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30]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열왕기하 5장 10절).
지금 우리는 당황하는 나아만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노략한 아람왕의 군대장관이 왔는데 엘리사는 직접 마중 나가거나 병을 치료할 방법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리는 종을 통해서 위대한 군대장관 나아만을 만나고 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의 계급과 부요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절대로 차별하지 않으며 동일하게 사람을 대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자들은 권력, 돈, 명예 있는 자들 앞에서 아부해서는 안 된다.🕊️
이들과 가난한 사람을 차별해서도 안 된다. 그동안 교회는 세상의 권력에 많은 시간을 아부하고 아첨했다. 이러한 일로 인해서 교회는 더욱더 고립되고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어 왔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8-29).❤️🩹
하나님 앞에 차별은 없다. 세상 권력을 가진 자도 죄인이며 가난한 자도 죄인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가 죄인이며 구원받기 원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2-23).
여기서 엘리사는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위엄 있는 모습을 지키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역사앞에서 겸손함과 신중함을 보여 준다.
엘리사가 종을 보낸 것은 하나님의 기적을 전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씀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기적의 전달자 엘리사가 아니라 기적의 명령자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사실에 장님인 나아만을 보기 원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엘리사이다.
그가 믿어야 할 대상이 하나님이지만 나아만은 눈앞에 보이는 선지자 엘리사를 보기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사는 자신에게 있는 관심을 벗어버리기 원했다. 나아만은 인간 본성이 가진 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 사람은 하나님을 보기 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기 원한다. 만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보다 진정한 복음에 빠져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회심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바울의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그는 이미 자신의 영광을 버렸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고전 3:5).
세례 요한도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했다.
이 구절에서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씻으시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뒤 문장을 함께 보아야 한다.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은 타락한 죄인을 나타낸다.
이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부패한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죄는 어떻게 정의되는가? 죄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위엄을 인정하지 않고 명령을 거부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원하는 뜻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3).
만약에 죄인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기뻐하는 일을 끊어 버리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복종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이것이 회심이다.
회심은 이전에 행하던 일에서 돌아서는 것이며, 회개가 먼저 일어난 후에 회심이 일어난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말씀으로 자신을 심판하며 마음에 깊이 반성하는 것이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과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다.💙
죄는 언제나 하나님과 반대의 일을 하며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만들고자 한다. 내가 주인이 되고자 할 때 이것은 자신을 만족시키는 행동이며 하나님을 버리기 위한 결단이 된다. 바로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이것으로 유혹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41